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8연속 동결…1년째 연 3.50% 유지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8연속 동결…1년째 연 3.50% 유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1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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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 전환...부동산 PF 리스크 증대"
"불확실성 증대로 통화긴축 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을 시작으로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오늘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미금리차는 상단 기준 2%p차로 유지됐다.

이날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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