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주당 배당금 1천원, 총 주주환원율 33.7% 결정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2조5천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3조1천420억원) 대비 19.9% 줄어든 규모다.
우리금융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천374억원으로 전년(9천846억원) 대비 0.1%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8조7천430억원으로 전년(8조6천970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하였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1조1천490억원) 대비 4.7% 하락했으나, 우리금융은 해당 수치가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무엇보다도 지난해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판매관리비는 4조4천444억으로 전년(4조5천3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판관비 축소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판관비용률은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1조8천80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충당금 2천630억원을 선제적으로 적립한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천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며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229.2%, 은행 NPL 커버리지비율은 318.4%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NPL 비율은 각각 0.35%, 0.18%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추어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이달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하여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였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