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사주 소각 6조4천억원, 2배↑...보유기업 13.7%만 소각
대기업 자사주 소각 6조4천억원, 2배↑...보유기업 13.7%만 소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2.2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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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52개 상장 기업 분석
자사주 보유비율 2.4%에서 2.2%로 소폭 감소

정부가 최근 ‘기업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이 2배가 되고 소각 금액도 6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중 13%만이 자사주를 소각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현황과 소각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34개로 조사 대상의 66.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235개 대비 1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의 자사주는 10억853만주로 총 발행주식 460억4천275만주 대비 2.2%의 자사주 보유 비율을 보였다. 2022년 자사주 수는 11억4천812만 주 대비 –12.2% 감소했으며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보유 비율은 2.4%로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사주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41조7천859억원이었으며 2022년 자사주 시가총액 48조4천488억 원 대비 –13.7% 감소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기업 중 지난 1년 동안 자사주를 소각을 시행 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자사주 보유기업 234개 기업 중 13.7%인 32개 기업으로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이었으며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6조3천955억원이다.

최근 정부의 주주환원정책 부양으로 2022년 자사주를 소각 한 기업 15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금액인 3조1천738억원에 비해 기업 수와 소각 금액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비율이 높은 업종은 보험업(8.0%), 제약바이오(5.6%), 증권(5.4%), 상사(4.6%), 철강(4.5%) 순이었으며 반대로 은행, 공기업, IT전기전자, 여신금융 업종에서는 자사주 보유비율이 1% 미만으로 자사주 취득과 함께 소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주식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신영증권(52.7%), 이랜드월드(44.8%), 티케이지태광(35.5%), 미래에셋생명(34.1%), 한샘(29.5%)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을 했거나 결정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7천936억원(491만9974주)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319%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삼성물산으로 7천676억원어치의 자사주 591만8천674주를 소각 결정했다. 그 뒤를 이어 KB금융으로 지난 해 7월과 이번 2월 7일에 각각 3천억원과 3천200억원의 소각을 결정했다.

KT&G는 지난 해 8월과 올 2월 7일에 각각 3천26억원과 3천150억원을 소각 결정하면서 6천176억 원을 소각했거나 소각 예정이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로 각각 4천993억원과 4천5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시행 예정으로 발표했다.

다음으로는 셀트리온이 3천599억원, 현대자동차가 3천154억원, 네이버가 3천53억원, 현대모비스가 2천965억원, 기아자동차가 2천245억원, SK텔레콤이 2천억원, 크래프톤이 1천679억원, DL이앤씨가 1천83억원, 고려아연이 1천억원등으로 12개 기업이 지난 1년동안 1천억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소각 결정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해오다 이후 배당만 하고 있으며 자사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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