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금융이해력 8위... "디지털 보안 이해는 저조"
OECD, 한국 금융이해력 8위... "디지털 보안 이해는 저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3.0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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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ECD/INFE,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발표

OECD에서 2022년 실시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만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7점으로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이며, OECD 국가 중에서는 5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참여 39개국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0점이며 OECD 국가 20개국의 점수는 63점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 OECD/INFE'의 국가별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INFE는 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이다.

이번 국가별 성인 금융이해력 조사는 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FE)가 제시한 표준방법론에 따라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2~3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INFE에 제출한다.

금융이해력(Financial Literacy)은 개인의 건전한 금융 결정 및 궁극적인 금융 복지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 지식, 태도 및 행위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조사방법은 18~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금융지식·행위·태도 3개 부문(총 17~18문항)에 대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국내 조사는 지난 2022년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3 OECD/INFE의 국가별 금융이해력 표지 /사진=OECD 홈페이지 캡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태도 점수는 다소 낮았으나, 금융지식(76점) 및 금융행위(66점)는 OECD 국가(각각 67점 및 62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성인 금융지식(76점), 금융태도(56점)는 2020년에 비해 각각 3점, 1점 상승하는 등 지속 개선중인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참여국(39개국) 성인 중 금융이해력 최소목표점수(70점) 이상을 획득한 비중은 34% 수준(한국 48%, OECD 39%)이다. 원리금 계산 49점(한국 76점, OECD 56점), 복리이자 계산 26점(한국 41점, OECD 31점) 등 일부 금융지식 관련 점수가 여전히 낮게 평가됐됐다.

한편,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평가한 조사참여국(28개국)의 평균 점수는 53점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으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시 금융보안 관련 경각심이 부족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으로 OECD(55점) 및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 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금융행위 및 금융태도가 크게 낮은 점수를 보ㅓ였다. 이는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활용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제공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제공

이번 결과는 전 국민의 균형감 있는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해 높은 금융지식 수준에 부합하는 건전한 금융관 형성 등 금융태도 교육 강화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보안 관련 이해력 점수가 저조하게 평가됐으므로 향후 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금융보안 외 디지털 금융활용도 등 국가별 디지털 환경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정방법이 개선될 수 있도록 OECD/INFE와의 협력 및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는 총 39개국으로 OECD 국가로는 한국, 독일, 아일랜드, 룩셈브루크, 에스토니아,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그리스, 멕시코, 라트비아, 헝가리, 코스타리카, 리투아니아, 칠레, 이탈리아가 참여했다.

非 OECD 국가로는 알바니아, 브라질, 캄보디아, 크로아티아, 사이프러스, 홍콩, 인도네시아, 요르단, 말레이시아, 몰타,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우루과이, 예멘 등이 참여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2023 OECD/INFE'의 국가별 금융이해력 조사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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