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 지원 위해 6천억원 투입
은행권, 중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 지원 위해 6천억원 투입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3.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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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 출연, 저금리 대환프로그램 재원 마련, 중소상공인 경비 및 사업장 개선 지원 등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자율프로그램 실행들어가…"상생금융 실천"

은행권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추진의 일환으로 약 6천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27일 은행연합회는 이번 자율프로그램이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됐고 올해 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맨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 은행 제공)
(맨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 은행 제공)

항목별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 2천327억원(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이 투입된다.

연합회는 100억원 이상인 9개 은행(하나, 신한, 우리, 국민, 기업, SC제일, 한국시티, 카카오, 광주)이 서금원에 2천214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청년과 소외계층, 금융취약계층 등을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5천8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사회적책임 강화 추진방안의 일환으로로 서금원에 소액생계비대출 재원(1천500억원)을 지원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2천214억원 추가 지원으로 서민금융 공급체계의 안정적 유지와 취약계층의 금융생활 안정을 보다 충실히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도 확대 개편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5.5%이하 저금리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 주관으로 2022년 9월 30일부터 운영 중이다.

연합회는 향후 1년간 금리를 0.5%p 감면하고 보증료 0.7%도 면제하는 확대개편 조치가 이달 1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이 이에 필요한 재원 158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금액은 자율프로그램 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의 지원액이고 토스뱅크(18억원), 경남(2억원), 부산(1억원), 전북(1억원) 등을 감안했을 시, 전체은행 지원액은 약 180억원이다.

소상공인·소기업 지원에는 1천919억원(자율프로그램 재원의 32%)이 투입된다. 특히,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환급(100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361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359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29억원), 경영개선 지원(10억원) 등 실효성 잇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례(협약)보증 지원(423억원), 대출원리금 경감(337억원) 등 소상공인의 금리부담 완화 노력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금융취약계층 125만여명의 지원 용도로는 1천680억원(자율프로그램 재원의 28%)이 투입된다.

우선 약 26만명의 청년에게 660억원이 지원된다. 세부적으로 청년창업자 자금지원(114억원)을 통해 청년층 상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한편, 학자금(319억원)·교육(10억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외에 주거 및 생활안정(132억원)과 저출산 문제 완화(85억원) 등에 대해서도 지원을 이어간다.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 86만여 명에게는 879억원이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이자·보증료 환급(448억원), 생활안정자금 지원(127억원), 금융비용 지원(122억원), 원리금경감(97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10억원)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또,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 대상 141억원이 지원된다.

또, 산업·수출입은행이 중소기업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약 830억원(산업은행 496억원, 수출입은행 334억원)의 금리 혜택이 중소기업에 제공된다.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액 분담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별도의 이자환급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중 4대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도 지원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1천94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자율 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이자 경감 및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이 추진된다.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 출시 등이 진행된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이 진행된다.

하나은행은 1천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시행한다. 하나은행의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정책지원 프로그램(625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은행의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올 2월 지급 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 1일부터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먼저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한다. 이는 약 374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은행은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저출생 극복 동참의 의미로 우리은행은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했을 시,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이외에 우리은행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 납부한 이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환급해준다. 또,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해기로 했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5천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고객이 최대 3백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 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보증기관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보증한도증대, 저금리 대출 등 보증기관 특별 출연도 확대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은행권 자율프로그 주요내용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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