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갈아타기 고객 51% 중·저신용고객…금리 14.2%p 낮춘 사례도
CSS 고도화 지속, '교통 이용 정보', '입출금 내역' 등 다양한 데이터 추가 계획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데 이어 중·저신용대출 잔액(개인사업자 포함, 1분기 평균 잔액 기준)이 역대 최고치인 4조6천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누적 공급액은 11조3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6천2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자 2023년 1분기 말 잔액 3조6천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3년 1분기 말 대비 2024년 1분기 평균 잔액이 약 15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1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균 잔액 비중)은 31.6%로 목표 비중 30%를 상회했다.
이 같은 잔액 증가는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통해 가능했다는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지난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5%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1분기 인터넷은행 개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액 중 절반 가량을 카카오뱅크가 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누적 중·저신용대출 공급액은 1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51%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절반 가량(47.3.%)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의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은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31%p의 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2%p나 낮춘 사례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정보 기반 신용도가 낮은 개인사업자들에 적극적인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포용금융 전제 조건인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수 중·저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1% 중후반대 연체율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이후에도 중·저신용대출의 지속적인 공급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하여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누적 11조 원에 달하는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하며 쌓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신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며, 기존에 활용 중인 (도서 구입 정보 등) 대안 정보에 더불어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하여 중·저신용대출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4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라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확보로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