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 회장, 국회 4당 대표 예방... "전략산업은 국가대항전"
최태원 상의 회장, 국회 4당 대표 예방... "전략산업은 국가대항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9.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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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여건 속 경제법안 우선 처리 당부
국회 4당 대표 예방: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윗줄 왼쪽 첫번째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윗줄 왼쪽 두번째 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첫번째 사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두번째 사진)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여야 4당 대표를 방문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났다.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기존의 입장 차이를 넘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법안을 다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제계가 요청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현안들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한 상황이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략산업은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고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입법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경제계는 강조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정기국회 맞아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여야 모두 반도체, AI, 전력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만큼 경제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3일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열어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100여명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다짐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이슈는 의견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익 중심으로 풀어야 하고, 첨단산업은 팀플레이가 가장 크게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이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모두발언 전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님 방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 국민의힘은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추구하는 정치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격차해소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겠다. 

결국 대한민국은 상공인들이 여기까지 만들어 낸 나라이다. 저희 정치는 상공인들의 창의성이 발현되고 세계 속에 성공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산업 영역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같은 정부 초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 라고 생각한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저희가 정책을 하는 데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 비오는 데 와주셔서 고맙다.』

이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발언 전문 

『먼저 존경하는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님 그리고 박일준 부회장님, 이형희 부회장님 환영합니다.

제가 최근에 뭐니 뭐니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는 이런 얘기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그 먹고 사는 문제 소위 민생문제의 핵심은 역시 경제고, 경제문제의 핵심은 기업 활동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기업 활동의 여지를 좀 확장해 주고 좀 더 원활하게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에 우리가 기여를 해야 되는데 어쩌다 보니 사실은 그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국내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또 확장해 내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본연의 역할들을 잘 수행해 주고 계신 것 같아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말씀하고 계신 것처럼 지금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관계도 그러하고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측면도 있고 정치·경제학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와 원인들이 있긴 할 텐데 현실적으로는 큰 변화를 우리가 앞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아마 가장 큰 변화의 동의는 기후 위기일 수 있겠고 기후 위기로 인한 재생 에너지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된 것 같습니다. 또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의 정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속한 발전 때문에 이것이 산업 경제 체제에도 상당히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위기일 수도 있는데 이 위기라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 보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혁신일 텐데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반 발짝 늦게 가면 추격자가 되겠지만, 반 발짝만 앞서가도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 발짝 늦게 갈 것인지 반 발짝 앞서갈 것인지는 사실은 정부, 특히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소속된 우리 기업인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정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제가 며칠 전에 한동훈 대표하고 만났을 때 얘기한 것 중에 여러 가지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최태원 회장님과 상의에 관계된 얘기를 좀 드린다면 우리 산업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 그리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들을 함께 연구하고 추진해 보자, 이런 말씀들을 나눴는데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그 길을 한번 열어 가보겠습니다.

제가 경기도지사 하고 있을 때 특히 SK 그룹은 특별한 인연이 좀 있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자리 잡도록 지원도 해드리고 협력도 했는데 전력 문제 때문에 되게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고요. 특히 앞으로는 인공지능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전환, 탄소제로 사회로의 전환과 관련해서 아마 대한민국에 큰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 대한 가능한 대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오늘 말씀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애가 되지 않은 것을 넘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그런 실질적 토론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

이하는 조국혁신당 예방 최태원 회장 인사말 전문

『먼저, 귀한 시간 내주신 조국 대표님과 조국혁신당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기업은 혁신 없이는 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기업에도 '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혁신을 공통분모로 삼아, 더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경제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에너지 문제 관련 숙제들도 많습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기업과 정부,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되어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첨단산업 뿐만 아니라 기존 중소기업들이 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도 국회의 관심과 노력 부탁드립니다. 첨단산업만 하면 너무 대기업 위주의 얘기 같아서 그렇습니다만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쉽게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저희 대한상의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모든 문제를 따로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모아서 1석2조가 아니라 1석5조 정도의 집중력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문제·국내문제를 풀면서도 대외경쟁력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론이 미래에는 필요합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상의는 10만여명의 국민·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공유하겠습니다.

또한,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습니다. 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이 아주 좋은 플레이로 메달을 땄습니다. 경제올림픽에서도 완벽한 팀플레이로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도록 조국혁신당에서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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