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며 "복지 정책이 아니고, 골목 경제, 지방 경제, 지역 경제, 그리고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차등지원 하십시오. 선별지원 하세요.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것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수) 오전 9시2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다 보니 당장 벌어지는 현안들에 대응하는 것만도 참 바쁜 일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고 중요한 장기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석 연휴가 이제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부여당이 추석 물가 관련 당정협의를 열었다고 하나 실효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시장에 한번 가보시면 좋겠다. 지금 현재 시금치가 한 단에 1만 5천 원이라고 한다. 정말 '금치'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조기 값이 작년에 비해서 75%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정부의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도 일종의 숫자 장난일 가능성도 높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수 경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라고 하는 것도, 국가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본질적인 목표는 그 국가 안에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들, 국민들의 삶이 개선돼야 의미가 있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를 언급하면서 "저도 지금 불안하다"며 "정치인들의 자존심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안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료 대책이라고 나온 것이 본인부담금을 90% 물리겠다, 그러니까 병원 가지 마라, 그리고 의료 수가를 3.5배로 올려서 돈으로 때우겠다"고 한다며 "그 돈 결국 국민들이 또 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