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공공기관 여성임원 11%↓..."경영평가에 정량 지표로 들어가야"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여성임원 11%↓..."경영평가에 정량 지표로 들어가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11.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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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남녀 연봉격차 이전 3년에 비해 나아져"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불구 하락 추세…민간기업과 대조

현 정부 들어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원이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개된 327개 공공기관을 조사, 분석한 결과 현 정부 들어 최근 3년(2022-2024년) 간 공공기관 여성임원 수가 830명에서 741명으로 10.7% 감소했다. 이전 3년(2019-2021년) 동안 759명에서 829명으로 9.2%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이 기간 남성임원 비중은 1.5%에서 2.1%로 높아졌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을 기준으로 전후 3년(2019-2021년, 2022-2024년)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다양성 현황을 파악하고자 여성임원(상임기관장,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비중, 여성직원 비중, 신규채용 여성직원 비중, 남녀직원 근속연수 및 연봉 차이를 살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공기업 및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중이 하락했고, 여성직원 비중 및 신규채용에서의 여성비중 증가폭 역시 이전 3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근속연수 격차의 감소폭도 둔화했다. 다만, 남녀 연봉격차는 이전 3년에 비해 나아졌다.

윤 정부 이후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상임기관장의 수는 295명에서 275명으로 줄었다. 이중 여성 기관장은 30명(9.4%)에서 22명(8.0%)으로 1.4%포인트(p) 감소했다. 여성 기관장의 90%(20명)는 기타공공기관 소속이었으며, 공기업에선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유일하다. 준정부기관에서도 여성 기관장은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한 명이다.

여성 상임감사의 비중은 더 낮다. 올해 공공기관 상임감사 74명 중에서 여성은 국민연금공단(류지영), 서울대학교치과병원(채성령), 전북대학교병원(이해숙), 제주대학교병원(조미영) 4명(5.4%)에 불과했다. 이사회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를 규정한 개정 자본시장법 165조의20 시행에 따라 2022년부터 민간기업 여성이사 비중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여성직원 증가율도 대폭 감소했다. 2019-2021년 동안 여성직원은 13만714명에서 14만5천239명으로 11.1% 늘었는데, 2022-2024년에는 15만432명에서 15만2천362명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 5년간 4만6천862명에서 1만6천848명(-64.0%)으로 3분의 1로 줄어든 가운데, 여성은 2019년 1만8천426명에서 2024년 5천919명(-67.9%)으로 더 큰폭으로 감소했다.

남녀 근속연수 격차의 감소폭도 작아졌다. 2019-2021년간 남성직원 대비 여성직원의 근속연수 비중은 77.0%에서 79.2%로 2.2%p 증가했으나, 최근 3년은 79.1%에서 80.9%로 1.8%p 상승했다.

남녀 연봉격차는 다른 항목에 비해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었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대비 여성 연봉은 2019년 79.0%에서 2021년 80.8%로 1.8%p 증가에 그쳤지만,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는 81.0%에서 83.1%로 2.1%p 상승했다. 여성직원의 직급이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화하거나 고르게 상향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실제 공기업 중에서 한국조폐공사(105.1%), 해양환경공단(101.0%)은 여성평균 연봉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다양성 증진에 힘써온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전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공공기관 여성 임원확대를 위해 여성 관리자들이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여성 임원 비율이 정량 지표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나노기술연구원(1억769만원)이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64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549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273만원), 중소기업은행(1억252만원), 국방과학연구소(1억225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132만) 등이 평균 연봉 1억원 이상이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공공기관은 88관광개발(20.8년)이었고 뒤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9.6년), 한국특허기술진흥원(18.9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18.8년),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마사회(18.7년) 순이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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