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정 협의회 첫 회의..."속도가 관건이다. 신속하게 논의해야"
이재명 대표는 14일 "KDI가 불과 석 달 만에 올해 성장률을 1.6%로 대폭 하향했다"며 "구인 규모가 작년 대비 무려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수 불황, 고환율, 트럼프발 무역 전쟁까지 경제는 침체되고 체감 물가만 급등하는, 이른바 스크루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한 추경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추경이 필요하다"는 말을 언급했다.
이어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하루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의 추경안은 회복과 성장을 나눠서 민생 회복에 23조5천억 원, 경제성장 부문에 11조2천억 원을 배정했다"고 했다.
소비 진작, 취약계층 지원, 안전 강화, 인공지능 및 반도체 지원 그리고 R&D 확대 등 분야별 금액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우리의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일에 국정 협의회 첫 회의가 열린다"며 "속도가 관건이다. 신속하게 논의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해서도 역시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 협의를 해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들을 복구하는 걸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는데,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들이 대개 다 뭐 특경비니, 특활비니, 예비비니 그런 건데 예비비 늘리고 특경비 늘리고 특활비 늘리면 민생경제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대체 추경 안 하고 국민 경제 나쁘게 만들고 민생 회복 지연시키고 악화시켜서 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말 시쳇말로 이것이 나라 망치자고 한 일 같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