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권이 최근 급증하는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대(對)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14일 소비자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치했으나 여전히 동일한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기범들이 정식 카드사 명칭을 사용하면서 피해자에게 교묘하기 접근하다 보니 피해자들이 사기임을 인식하기 매우 어렵고 결국엔 고액의 피해사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카드 플레이트 뒷면의 고객센터 연락처 예시
이에 협회와 카드업권은 더욱 지능화된 방식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대해 소비자의 경각심을 한층 제고하는 한편, 카드사가 운영 중인 채널을 총 동원해 고객들에게 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을 상반기에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주(主) 내용별로 소비자는 카드배송원이 카드사 고객센터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만약 소비자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 연락을 받았다면, 카드배송 사칭범이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절대 연락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은 뒤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연락처 확인이 어려울 시에는 현재 사용 중인 카드 플레이트 뒷면에 표기된 고객센터 연락처로 전화하면, 카드사 종류에 관계없이 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 연락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카드사 문자메시지의 기업로고(CI)나 안심마크, 카카오 알림톡의 인증표시 등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 카드사에서 공식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CI 혹은 안심마크가 적용(안드로이드폰)되어 있고, 알림톡에는 카카오 인증 표시가 적용(전 기정 공통)되어 있다.
안심마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비자가 문자메시지 수신 시 공공·금융기관을 도용한 문자 여부를 인지할 수 있도록 CI와 인증마크 등을 삽입해준다.
반면,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CI나 안심마크가 적용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카드사 CI나 안심마크가 표시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로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을 받았다면, 이에 절대 응하지 않고 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카드사는 고객에게 휴대폰 원격제어앱 설치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URL 링크를 통한 앱 설치뿐만 아니라 공식 앱스토어를 통한 원격제어앱 설치 요구를 받았다면 즉각 거절해야 한다. 혹 원격제어앱이나 악성앱 설치가 의심된다면 가족 혹은 지인의 휴대폰으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여신협회는 라디오 공익광고를 실시하고,각 카드사는 고객센터 통화 대기 시 ARS 멘트로 유의사항을 안내한다. 아울러 카드사는 60대 여성 등 취약계층 고객을 대상으로 알림톡·문자메시지로 유의사항을 발송하고, 카드사 모바일앱·홈페이지 등에 유의사항을 팝업 등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카드업권은 배송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소비자들의 카드발급·배송 관련 보이스피싱 우려를 중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할 예정이다. 또, 경찰청과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보이스피싱 대응 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안심마크 서비스 적용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 인증 알림톡 예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