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관계사 하나은행을 통해 올해 전국의 소상공인 사업장 약 3천500개소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 100억원 규모의 ESG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오는 4월 23일까지 신청을 받아 약 1천개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어컨, 냉장고 등 노후화된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또, 6월에는 약 2천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사업장 환경 개선 지원 사업 모집을 진행 예정이다. 1천개소 사업장은 노후 간판 교체를 지원하며, 나머지 1천개소 사업장에는 매장 내부 인테리어, 누수 및 방수 공사 등 실내 보수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서 8월에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AI CCTV 등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약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 사업의 지원 대상은 한 달간의 모집 기간과 약 2주간의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심사는 사업성, 지속가능성, 지원타당성, 지원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에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지정되는 지역상권인 '골목형 상점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소상공인에게는 서류 심사 시 우대를 적용한다.
소형 상권 위주로 지정되는 골목형 상점가에 소재한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사업 모집 홍보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각 사업의 지원 신청은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의 개인사업자 전용 채널인 '사장님 ON'과 하나은행 홈페이지 혹은 하나 파워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회장 연임 후 첫 행보로 지난 26일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아 고객과 현장 중심의 그룹 2.0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룹 2.0 시대를 여는 첫 행보로 함 회장은 작년 연말 사업장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유·무형적 피해를 본 지역사회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아 냉·난방기를 지원하고 직원들과 함께 계단 난간 페인트 작업에 참여했다.
함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심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금융만의 상생금융 실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