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발행하는 채권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2025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3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78조3천억원으로 전월(84조7천억원) 대비 6조4천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발행잔액은 2천880조원을 기록했다.
협회는 "지난 2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한 금리는 3월 초 상승 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3월 31일 시장 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단기채권 위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4일 독일의 재정 확대 정책 발표 등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와 함께 국내 금리도 크게 상승한 이후 미국 FOMC(3월 18일~19일) 금리 4.5% 동결과 함께 금리는 다소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동월 31일 국내 증권시장 공매도가 재개되는 한편,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4월 2일)를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코스피가 76.86% 하락했으며 이날 국채 금리 또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달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채권 발행규모의 축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월 회사채 발행액은 13조4천억원으로 전월(19조7천억원) 대비 6조3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차인 크레딧 스프레드의 경우,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감소는 일반적으로 신용 위험이 줄고 채권 시장에 대한 신용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ESG채권 발행 규모는 5조원으로 전월(2조6천억원) 대비 2조4천억원 증가했다.
ESG 채권은 환경(Env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 분류된다.
종류별로 녹색채권은 삼성카드가 900억원, 신보유도화증권이 505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과 같은 인프라 사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사회적채권은 4조4천617억원이 발행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조3천700억원으로 가장 발행 규모가 컸고 다음ㅇ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1조1천622억원), IBK기업은행(5천900억원), 신보유동화증권(5천895억원) 등 순으로 뒤따랐다. 사회적채권은 주택공급,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지속가능채권은 우리은행이 4천억원을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이 결합된 형태의 채권이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6천40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9천600억원) 대비 6천8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5천130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3천400억원) 대비 1조8천27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22.5%로 전년 동월(527.6%) 대비 205.1%p 감소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505조8천억원으로 전월(442조원) 대비 63조9천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5조3천억원으로 전월(22조1천억원) 대비 3조2천억원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각각 60조8천억원, 5조3천억원, 2조8천억원 거래가 증가한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는 각각 2조원, 4조9천억원 거래가 감소했다.
3월 중 개인은 국채, 특수채 등의 투자수요가 전월 대비 증가하며 3조9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3조1천억원, 통안증권은 1조9천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채권은 2조3천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총 12조7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6조8천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78조6천억원으로 전월 말(271조5천억원) 대비 7조1천억원 증가했다. 협회는 글로벌 관세 이슈,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재정거래유인이 증가하며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월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2월 25일 3.00% → 2.75%) 이후 월 초 CD 발행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하면서 전월(2.89%) 대비 5b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3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신규로 3조8천425억원(8건)이 등록됐다. 2025년 3월 말기준 총 435개 종목 약 180조8천억원이 QIB채권으로 등록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