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6시 49.42%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의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8.34%)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당선인은 1천728만7천51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1천439만5천639표)와는 8.27%(289만1천874표) 차이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되는 오전 1시15분 여의도 개표방송 연설에서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작년 12월 3일 그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그 중의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그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 될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이행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한의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해서 공존·공동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안보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당선인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다"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세상은 못 될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정치가 먼저 앞서고, 정치가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더라도, 정치가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은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며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들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일꾼들이다.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들이다"이다며 함께 가자고 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시35분에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무너진 대한민국을 회복하겠다"는 논평했다.
조 대변인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회복시킬 새로운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밝히신 빛의 혁명이 끝내 내란의 어둠을 몰아냈습니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이 마침내 진짜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준비된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이 염원하신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을 이루겠습니다. 국민이 지켜주신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국민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12.3 내란 이후 장장 6개월 간, 일상도 뒤로 한 채 무너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애써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다시 출발한다"며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힘찬 여정에 언제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