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소호시장 50대 영향력 확대 … 맞춤형 지원책 필요"
하나금융硏 "소호시장 50대 영향력 확대 … 맞춤형 지원책 필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5.06.2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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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 경쟁 상황 등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책 모색 필요"

최근 소호(소상공인·개인사업자·자영업자) 시장에서 50대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적 둔화기에 접어들면서 업종 내 쏠림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대별 소비특성, 시장 트렌드 변화 흐름 등이 폭넓게 반영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3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이하 연구소)는 하나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호의 세부 업종을 분석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하나카드 데이터사업부와의 협업 하에 2019~2025년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승인 금액, 가맹점 수 등)를 활용했다. ‘소호’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자영업자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중 소호가 주로 영위하는 소매업, 음식점업, 서비스업에 속하는 세부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세대별 소비 특성과 저출생에 따른 소호 업종의 영향을 살폈다. 보고서는 50대 소비자의 소호 시장 영향력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자신의 책임(자녀, 직업)을 수행하는 한편 액티브한 소비 생활을 즐기다 보니 이들의 지출 형태가 교육·여가·미용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산 고령화로 인해 입시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8.7%에서 2024년 26.95로 증가했다. 또, 은퇴 이후 재취업 수요 증가로 기술·전문훈련학원의 50대 미출 비중은 2019년 26.5%에서 2024년 32.6%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외에 50대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가꾸고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한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피부·체형관리소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7.6%에서 2024년 22.0%로 증가했고, 여행사의 경우 2022년 21.8%에서 2024년 25.5%로 증가하며 업종 회복을 견인했다.

20대에 대해 보고서는 소비자 소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가 존재하지만, 변화가 빠르다는 특징도 함께 지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행에 민간한 업종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다가도 인기가 시들해지면 곧바로 업황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 관련 업종이 빠른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이같은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사업 안정성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함께 언급했다.

일례로 과거 사진관과 노래방이 셀프사진관, 코인노래방 등 일부 시류(時流)성 소비 호조로 인해 20대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바 있으나 20대 비중이 감소하면서 사진관은 2022년부터 성장이 둔화됐고, 회복세를 보이던 노래방도 2024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또, 보고서는 소호 시장에서 출생아 수 감소가영유아 관련 업종에 대한 수요 위축을 야기한다고 짚었다. 특히 수요 위축 상황에서도 매출 보전을 위한 가격 인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산후조리원 가맹점 수는 2022년~2024년 연평균 4.0% 감소한 반면, 건당 승인금액은 연평균 23.6% 증가했다. 산후 조리원 외에도 소아과, 아동복판매점, 입시보습학원 등에서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이 관찰됐다.

특히, 필수재적 성격이 강한 의료, 교육 부문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장 위축과 가격 인상에 따라 출생아 수 감소 → 사업체 감소 및 가격 인상 → 점포 접근성 저하 및 육아비 상승 → 육아 부담 확대 → 저출생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커머스의 성장, 외식의 감소,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수요 세대의 전환 등으로 소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소호 시장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원체와 대응력이 미흡한 업체 간 실적 차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온라인 침투율(온라인 소매판매액/전체 소매판매액)이 약 50%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온라인 대체가 용이한 공산품(의류, 전자, 가구) 전문 소매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업종 내 쏠림 현상과 양극화로 해당 업종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비교적 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에서 쏠림 현상을 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표적으로 애완용품점을 예시로 꼽았다.

애완용품점으로 펫코노미 확산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점포가 크게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은 감소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은 2022~2024년 연평균 1.4% 증가했으나 가맹점이 4.2%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액은 2.7% 감소했다.

보고서는 업종 내에서 양극화로 인해 업체 간 실적 격차도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소비 환경이 부정적인 업종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음식점의 경우, 저녁 모임 감소, 내식 선호 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식물가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졌는데, 소비자에게 수용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춘 업체(맛집, 파인다이닝)와 외식물가 상승 여파가 적은 가격 합리성을 내세운 업체(저가 뷔페 등)로 수요가 양분됐다.

보고서는 돌봄의 영역이 가사에서 사회적 분업화로 전환되면서 소호의 사회적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간 가정 내에서 이뤄졌던 육아, 부양, 반려동물 케어, 셀프케어(자신의 심신을 돌봄 : 신경정신과, 피부과, 피부관리소 등) 등의 행위가 이제는 경제적 활동으로 전환되는 돌봄 경제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더해 약국, 동물병원, 신경정신과, 요양원 등 업종에서 사업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돌봄의 사회적 분업화가 소호를 통해 가속화되면서 소호가 이제 가족 구성원의 안정과 일상의 유지를 위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소호 시장의 변화가 부동산 및 온라인 마케팅 수요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의 경우, 과거에는 소비자 모객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입지가 꼽혔다. 입지가 좋은 상가는 강력한 모객력에 기인한 매출 창출 효과로 높은 임대료와 매매가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커머스 및 배달 플랫폼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축소, 스마트 앱(리뷰, 지도 등)에 따른 목적형 소비(목적지를 정하고 소비하는 행위) 증가 등으로 상급 입지의 매출 창출력은 다소 약화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보고서는 플랫폼에서 검색·구매하고 점포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는 소비가 일상화됐다며, 앞으로 소호 운영에 있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급 입지 수요는 다소 약화되고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문태 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 수요 세대 전환 및 세대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비 위축에 따라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놓인 소호에 대해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과 경쟁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상생 지원책을 통해 효과적인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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