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9월 금리인하 결정된 내용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 연준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5회(5번 연속 동결 기조(1월, 3월, 5월, 6월, 7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p를 유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FOMC 공개 성명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또한 순수출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최근 주요 지표는 올해 상반기 경제 활동 성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수행에 따른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위원회는 "재무부 채권, 기관 부채, 그리고 기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 규모를 계속 축소할 것"이며, "완전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의지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국제금융센터의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11명 가운데 2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는 연준 내부에 금리결정 관련 이견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와 관련하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여러 지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현재 다수의 위원은 다소 긴축적인 정책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제가 대체로 탄탄하다는 점과 관세 충격에 따른 물가상승 위험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시각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은 노동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이상 조짐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햇다. 그러나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향후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단기에 그칠 수도 혹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ME의 Fed Watch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45%로 낮추고, 연내 금리인하도 1회(10월, 0.25%p)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2개월 동안의 경제 지표가 금리결정에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금리인하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제한적이거나 노동시장 약화 신호가 발생할 때 가능할 것으로 평가(Goldman Sachs)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과 부합했던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과 금리 인하 소수 의견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은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전장 대비 강세를 유지하던 미 증시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금리 레벨이 고용 및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언급한 반면, 트럼프 관세는 일부 상품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관세발 인플레 극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도 수입 감소에 힘입어 3.0%를 기록했고, 지난 1분기(-0.5%)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견조한 경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파월 연준의장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 수위는 지속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7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한 만큼, 일차적으로 내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컨센 10.4만), 실업률(컨센 4.2%)에 대한 민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