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전반적으로 영업활동이 양호했음에도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자사가 주관한 일부 대형 기업공개(IPO) 딜들이 일정이 연기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보았다.
8일 삼성증권이 발표한 상반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6천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동 기간 세전이익은 6천481억원으로 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천831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연결기준 2분기 세전이익은 3천128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447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346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579억원) 대비 9.0% 감소했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로 전년 동기(15.1%) 대비 2.4%p 하락했다.
별도기준 순수탁수수료는 1천622억원으로 전 분기(1천432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가 1천32억원으로 전 분기(805억원) 대비 28.2% 증가했고, 해외주식 수수료는 590억원으로 전 분기(628억원) 대비 6.0%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실적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 2분기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수 및 고객 총자산이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수는 30만5천면으로 전 분기 대비 4만 명이 늘었고, 고객 총자산은 356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5%(47조8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은 구조화금융 565억원을 비롯해 총 7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675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일부 IPO 딜 연기에도 불구하고, 한화솔루션(구조화금융), 지씨지놈(IPO), 케이지에이(스팩상장) 등의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