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상반기 영업익 5.9% 증가…SK하이닉스 제외시 1.7%↓
500대 기업 상반기 영업익 5.9% 증가…SK하이닉스 제외시 1.7%↓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8.1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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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중 342곳 올해 상반기 실적 조사
500대 기업 상반기 영업익 118조5천165억원…SK하이닉스 16조6천534억원 ‘1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전체 영업익 1위…8조원 넘게 증가하며 실적 견인
삼성전자, 영업익 감소 1위…석화업계도 업황 부진으로 '적자 늪'
대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대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18조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5.9%(6조5천69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증가액이 8조원으로 500대 기업 전체 증가액보다 많아,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7%(-1조7천293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호황을 맞은 조선과 방산업계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각종 리스크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SK에너지와 롯데케미칼, S-Oil,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업계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1천655조2천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6조7천888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118조5천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조5천694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영업이익 1위 고지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주 체제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총 16조6천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나 폭증했다. SK하이닉스를 빼면, 500대 기업의 상반기 전체 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11조3613억원에 그쳤다. 이어 현대자동차(7조2천352억원), 한국전력공사(5조8천895억원), 기아(5조7천734억원), 한화(2조4천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2조3천982억원), LG전자(1조8천985억원), KT(1조7천36억원), 삼성생명(1조6천694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컸다.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SDI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만 8천319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냈다. 이어 SK에너지(-5천916억원), 롯데케미칼(-3천771억원), S-Oil(-3천655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천592억원), HD현대케미칼(-2천886억원), 엘엔에프(-2천614억원), HD현대오일뱅크(-2천102억원), SK인천석유화학(-2천75억원), SK지오센트릭(-1천08억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도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조2천988억원이나 증가했다.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3천399억원·131.0%), 한국수력원자력(2조2천35억원·1132.0%), 한화(1조6천431억원·21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291억원·259.7%), KT(7천31억원·70.3%), HD현대중공업(6천883억원·317.3%), 한화오션(5천870억원·1356.5%), LG에너지솔루션(5천141억원·145.8%), 두나무(5천62억원·1180.5%) 순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조6천886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부진했다. 스마트폰 역시 갤럭시 S25 판매 효과가 약해지고 TV마저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어 삼성SDI(-1조3천795억원·적자전환), 기아(-1조2천960억원·-18.3%), SK에너지(-1조74억원·적자전환), S-Oil(-9천803억원·적자전환), GS칼텍스(-7천660억원·적자전환), LG전자(-6천331억원·-25.0%), 현대자동차(-6천13억원·-7.7%), HD현대오일뱅크(-5천888억원·적자전환), 한화토탈에너지스(-4천113억원·적자전환)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편, 업종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IT전기전자(32조596억원), 자동차·부품(17조4천210억원), 보험(11조1천164억원), 공기업(10조6천573억원), 서비스(7조2천610억원), 조선·기계·설비(7조2천261억원), 증권(6조185억원), 건설·건자재(3조8천1억원), 여신금융(3조5천854억원), 운송(3조2천266억원), 통신(3조1천692억원), 식음료(2조9천58억원), 철강(2조147억원), 제약(1조7천57억원), 생활용품(1조5천425억원), 석유화학(1조3천605억원), 유통(1조3천26억원), 상사(1조1천478억원), 에너지(9천9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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