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하락 지속 및 일부 통신사 요금 감면에 따른 공공서비스 하락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비 1.7%(7월 2.1%)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1.3%(7월 2.0%) 상승했고,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비 1.5%(7월 2.5%) 상승했다.
향후 물가는 이상기후 및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정부는 총력을 다해 체감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기재부는 이날 밝혔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상승 전환, 축산물 및 수산물 상승폭 확대 등으로 4.8% 상승(7월 2.1%)했다. 1년 전보다 농산물(2.7%), 채소(0.9%), 과일(0.2%), 축산물(7.1%), 수산물(7.5%) 등은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2% 하락(7월 -1.0%)했다.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를 보면, 2024년 6월 82.6달러, 7월 83.8달러, 8월 77.6달러, 2025년 6월 69.3달러, 7월 70.9달러, 8월 69.4달러를 보였다.
가공식품 물가는 일부 품목 할인행사 축소 등으로 4.2% 상승(7월 4.1%)했다.
근원물가는 공공서비스 하락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비 1.3% 상승(7월 2.0%)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로서,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로 458개 품목 중 식료품,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09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생활물가는 석유류 하락폭 확대 및 공공서비스 하락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비 1.5% 상승(7월 2.5%)했다. 생활물가는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은 신선과실 상승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비 2.1% 상승(7월 -0.5%)했다. 신선식품은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전년동월비, 7→8월)를 보면 신선과실은 -3.9%→0.1%로, 신선채소는 -1.5%→0.9%로, 신선어개는 7.6%→8.0%로 변화를 보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