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AI 도입, 리스크 사전 검증 가능한 환경 조성돼야"
자본연 "AI 도입, 리스크 사전 검증 가능한 환경 조성돼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5.09.1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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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 컨퍼런스

금융투자업 내 인공지능(AI) 활용이 활성화되려면, AI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원 28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AI가 주도하는 금융투자업의 미래 혁신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특허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금융투쟈 분야의 AI 활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특허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금융투쟈 분야의 AI 활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김진영 자본연 연구위원은 '특허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금융투자 분야의 AI 활용과 시사점'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AI는 금융처럼 고도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판단 중심 업무에서는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금융에서 적용되는 업무 유형은 정형 예측 업무에서 비정형 정보 활용 및 생성형 AI 기반의 콘텐츠·실행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도 "금융투자 서비스 관련 AI 특허의 대부분은 핀테크·스타트업 등 IT 비상장 기업이 출원 주체이고, 전통 금융사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적용 가능성 또한 사업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동일한 사업 내에서도 적용 가능한 업무 영역과 요구되는 기술 수준은 상이하다"며 "금융투자사의 사업영역에서 AI 활용 수준의 차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업무의 정형화 정도, 데이터 환경의 성숙도, 업무의 위험도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업무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어 있고 학습할 데이터가 풍부한 영역일수록 AI 도입이 활발한 경향을 보였고, 인수합병(M&A)과 같이 규모가 크고 법적 리스크가 큰 업무의 경우, AI의 오류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활용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업의 AI 도입과 혁신이 활성화되려면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해 AI 도입 검증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실험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 및 처리에서 보안,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며 "AI 개발·활용 원칙을 명확히 해 책임소재 등을 명확히 함으로써 레거시 금융회사들이 고위험 영역에서도 AI를 도입하게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자본연 연구위원은 '투자의 미래 : 트랜스포머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서 "미래 투자 방식은 AI 기술로 인해 현재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장기적 안목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단기 활용성에 얽매이기보다 최신 기술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며 AI 기반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 기회를 적극 탐색해야 한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고품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축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데이터의 다양성은 AI가 발견할 수 있는 패턴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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