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금리 0.25%p 인하 ... 고용 둔화 경계·연내 2회 추가 인하 시사
미 FOMC, 금리 0.25%p 인하 ... 고용 둔화 경계·연내 2회 추가 인하 시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9.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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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서 발표 ... 파월 "금리인하는 위험관리 차원의 결정"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영상 캡처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영상 캡처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미 정부가 요구한 빅컷(0.5%p)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차는 상단기준 1.75%p이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 경제 활동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자리 증가율은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고용과 물가가 안고 있는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위험 균형의 변화를 고려하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면서, 위원회는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재무부 채권, 기관 부채, 그리고 기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 규모를 계속 축소할 것"이라며 "완전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평가함에 있어 유입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고 금융 및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 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의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금리인하에 11명의 위원이 찬성했으며, 마이런 위원은 유일하게 빅컷(-0.50%p)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성명서를 통해 경제 활동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완만해졌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금리의 예상치 중간값은 3.6%로 6월(3.9%)에 비해 0.30%p 하향했다.

특히 올해 총 3회(각 0.25%p)의 인하 전망을 제시하여 이전(2회, 각 0.25%p)에 비해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말 기준 예상치 중간값은 3.4%로 내년에 1회의 추가 인하만을 예상했고, 이는 시장 기대를 다소 하회했다. 2027년의 경우 3.1%로 1회의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1.6%, 1.8%로 이전(1.4%, 1.6%)에 비해 상향했다. PCE 인플레이션은 3.0%, 2.6%로 이전(3.0%, 2.4%) 대비 보합 및 상향됐고, 근원 PCE 인플레이션도 3.1%, 2.6%로 이전(3.1%, 2.4%)에 비해 보합 및 상향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관세가 물가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위험관리 차원의 결정이며, 이전에는 위험이 인플레이션으로 기울었는데, 지금은 고용으로 다소 이동하여 중립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금리 경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 회의마다 새로운 데이터 등을 참고하여 결정하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연준 독립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를 대체로 균형 잡힌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의 '골디락스' 현상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AssetMark)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FOMC 결과 및 파월 의장의 발언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지만, 일부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고 평가(Bolvin Wealth Management)했다.

한편, 9월 FOMC 이후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자 반응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강세론자의 주가 하락 시 저가 매수 확대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eToro)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점도표가 인플레이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에 향후 금리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Lazard)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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