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연구성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재난·건설재해 PT’ 활동을 알리고자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경기도 일산 본원에서 KICT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땅 꺼짐 예방 체계와 도시침수 안전 전략’을 주제로 세션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건설연은 재난 및 건설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재난·건설재해 안전 프로젝트팀(KICT 재난·건설재해 안전 PT, 이하 PT)’을 출범했다. PT는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분석하고 R&D 역량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기술·정책 제안을 마련해왔다.
이번 PT 활동에서는 국민적 불안을 야기한 대규모 재난 및 건설재해의 발생 원인을 사고 유형별로 분석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적·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건설연이 중점적으로 다룬 재난·건설재해 분야는 도심지 땅꺼짐, 도시침수, 대형화재, 건설사고이며, 총 44명의 박사급 전문가가 참여해 각 분야별 실현 가능한 제안 사항을 도출했다.
도심지 땅꺼짐 사고의 경우 공사장 주변 민원 정보와 공사장 모니터링 데이터를 활용한 ‘땅꺼짐 위험 알림 서비스’와 땅꺼짐 발생부터 복구현황까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땅꺼짐 안심지도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도시침수 문제 역시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극한강우 증가로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기준 상향, 도시침수 예·경보 체계 구축, 지하주택·차도 등 저지대 침수 방지 대책 마련, 비상대응 매뉴얼과 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대형화재의 주요 원인은 초기 대응 미흡, 리튬이차전지 등 고위험 에너지원, 마감재 연소 확대, 피난 실패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감지 및 원격 자동소화 시스템 도입, 기존 건축물의 외벽 화재확산 방지 시스템 지원사업 추진, 초기화재 대응 및 피난 안전 확보기술 개발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및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건설현장의 경우, 2024년 기준 건설사고 사망자 수는 328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 기반 사고 원인 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통합플랫폼 고도화, 고위험 공정의 무인화 및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선규 원장은 “향후 PT는 자연재해와 건설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해결 방안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공백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대형 R&D를 기획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