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목표는 글로벌 선두⋯ 세계 최고 원천기술 개발해야"
김승연 한화 회장 "목표는 글로벌 선두⋯ 세계 최고 원천기술 개발해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5.10.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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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창립 73주년 맞아⋯"원천기술 확보 압도적 지위가 미래 보장"
"국가간 협상 중추 시총 100조 기업⋯'行百里者半九十' 자세로 100년 준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 세워야"⋯안전설비-공정 끊임없는 개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지난 9일 창립 73주년을 맞이해 김승연 회장이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제 글로벌 선두"라며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면서 "냉철한 국제정세 판단,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대담한 현지 진출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선, 방산 분야의 성공 경험 및 노하우를 한화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게 김승연 회장의 메시지였다. 조선 분야에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로 한미 조선사업 협력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성과 등을 냈고, 방산 분야에서 유럽, 호주, 중동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진 점 등을 평가하고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또 방산, 조선, 에너지, 기계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하며 "후발 주자가 선도자로 올라서는 첩경은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방산의 무인기 센서나 추진 동력, 첨단 항공엔진, 초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의미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헌신이 있어야 원천기술에 다다를 수 있다"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김승연 회장은 73년 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으로 창립된 한화그룹이 이제 국가간 협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총 100조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그룹의 시총은 9월 30일 기준 127조700억원으로 올 초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승연 회장은 "신중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의 균형이 사업 성공의 요체"라고 강조하면서도 "안주하는 습성을 완전히 버려야 하며, 달라진 위상과 평가에 젖어 관행을 답습하는 순간이 바로 위기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 전국시대의 역사서 '전국책' 진책편의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구절을 인용해 "아직 갈 길이 멀다. 백리 가는 길에 구십리를 절반으로 아는 자세로 한화의 100년, 2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김승연 회장이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지난 6월 17일 김승연 회장이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또한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안전을 강조했다. 앞서 6월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 시 "안전은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인식이 바뀌어야 행동이 따라간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세워 안전설비와 공정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가 한화가족 모두의 꿈을 키우고 실현시키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추석연휴 이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하며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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