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자산운용(Nuveen, 이하 ‘누빈’)이 지난 2일 인프라 자산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전문팀을 하나의 리더십 체계 아래 통합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플랫폼’의 출범을 발표했다.
10일 누빈에 따르면, 핵심 투자 신념, 협업 문화, 그리고 멀티에셋 운용사로서의 독자적인 위치를 고려하여, 투자 역량을 6개의 독립적인 자산군 축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누빈의 투자 플랫폼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플랫폼, 글로벌 부동산 플랫폼, 글로벌 천연 자본 플랫폼, 글로벌 사모 캐피탈 플랫폼, 글로벌 채권 플랫폼, 글로벌 주식 플랫폼 등 총 6개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수십 년간의 유기적 성장과 전략적 인수를 통해 누빈이 대체투자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누빈은 현재 부동산, 천연자본, 인프라, 사모자본, 레버리지 금융(leveraged finance) 및 사모채권(private placements) 등의 전문 분야에서 3천40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혁신, 선진국 노후 인프라 대체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40년까지 94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빈의 새로운 플랫폼은 지속가능한 부동산 금융, 청정 에너지 개발, 인프라 크레딧, 디지털 인프라 지분 투자를 아우르는 통합 전문성을 통해 기회를 포착할 예정이다.
빌 허프먼(Bill Huffman) 누빈 최고경영자(CEO)는 "수십 년에 걸쳐 누빈은 대체투자 역량을 전략적으로 확장해왔다”며, “이제 공모 및 사모시장 모두에서 인프라 익스포저에 대한 전례 없는 고객 수요에 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프먼 CEO는 “이번 개편은 개발 단계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부터 안정화된 디지털 인프라 자산, 차별화된 유동화 투자 등 위험-수익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각 전문 팀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누빈은 글로벌 경제에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에 자본을 할당하려는 고객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누빈 그린 캐피탈(Nuveen Green Capital) CEO를 역임했던 제시카 베일리(Jessica Bailey)가 신설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대표(Head of Global Infrastructure)로 임명되어 플랫폼 확장 및 운영을 담당한다. 해당 플랫폼은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20개 인프라 운용사에 속하며, 베일리는 누빈의 사라 말릭(Saira Malik) 최고투자책임자(CIO)에게 직속 보고한다.
누빈은 사모 인프라 채권 및 지분, 상장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36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관리하는 인프라 투자 운용사로 수십 년간의 트랙레코드를 자랑한다. 이번 개편으로 새롭게 구조화된 멀티에셋 글로벌 인프라 투자 플랫폼은 기존 팀들을 통합한다.
누빈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Nuveen Energy Infrastructure Credit)은 20억 달러 이상의 약정금을 운용하며 북미, 유럽, 기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장에서 디지털화, 전기화, 재산업화 추세에 집중하는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사모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한다.
돈 디미트리예비치(Don Dimitrievich)가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 부문장(Head of Energy Infrastructure Credit) 직을 계속 수행한다.
전문화된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에쿼티 팀(Specialized Nuveen Infrastructure Equity Teams)들은 비프 오르소(Biff Ourso)가 인프라스트럭처 에쿼티 부문장(Head of Infrastructure Equity)으로서, 다음 영역을 계속 관장한다:
다각화 인프라(Diversified Infrastructure)는 북미 청정 에너지, 농업 인프라, 디지털, 운송, 사회 인프라 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 LP 투자, 공동투자(co-investments)를 관리한다.
청정에너지 인프라(Clean Energy Infrastructure)는 세계 각지의 사모 청정·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정 자본을 운용한다.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는 디지털 경제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연결성, 기술 서비스 기업에 다수 지분 투자 중심으로 사모펀드 투자를 펼친다.
누빈 그린 캐피탈(Nuveen Green Capital)은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부문에서 지속가능 금융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복원력 프로젝트에 특화되어 있다.
알렉산드라 쿨리(Alexandra Cooley) 누빈 그린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직을 유지하면서 누빈 그린 캐피탈의 CEO도 겸임한다. 쿨리 CEO 겸 CIO는 2015년 해당 사업부의 공동창립자이며, C-PACE(Commercial Property Assessed Clean Energy) 분야에서 업계 선도적 소싱(sourcing), 구조화 및 자금 조달 플랫폼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C-PACE는 미국 주 및 지방정부가 시행하는 민관 금융 프로그램으로서, 에너지 효율 향상·수자원 절감·기후 회복탄력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개선에 필요한 자본을 건물 소유주 또는 개발업자에게 저금리, 장기 조건으로 제공한다.
각 팀의 투자 전략 및 절차는 변동 없이 유지된다. 인프라 플랫폼은 1천90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미국 최대 지방채 운용사로서 회사 DNA에 깊이 자리잡은 인프라 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누빈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플랫폼에 더해 글로벌 부동산 플랫폼, 글로벌 천연 자본 플랫폼, 글로벌 사모 캐피탈 플랫폼, 글로벌 채권 플랫폼, 글로벌 주식 플랫폼 등 다섯 개의 다른 자산군에서도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
글로벌 부동산 플랫폼은 1천3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부동산 운용사 중 하나다. 채드 필립스(Chad W. Phillips) 글로벌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수행한다.
글로벌 천연 자본 플랫폼은 110억 달러 규모의 농지와 삼림지를 관리하며 세계 최대 농지 기관투자자로 평가받고 있다. 마틴 데이비스(Martin Davies) 글로벌 대표가 리더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모 캐피탈 플랫폼은 870억 달러의 약정 자본을 기반으로 세계 5위 사모 캐피탈 조달자로 성장했으며, 헌터 포인트 캐피탈(Hunter Point Capital) 및 테마섹(Temasek)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해당 부문은 켄 켄슬(Ken Kencel) 처칠자산운용 CEO와 앤서니 포벨(Anthony Fobel) 아크몬트자산운용 CEO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글로벌 채권 플랫폼은 5천6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의 기관투자 운용사 중 하나이자 글로벌 Top 5 채권 운용사로 꼽힌다. 앤더스 퍼슨(Anders Persson) 글로벌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역임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주식 플랫폼은 LSEG 리퍼(LSEG Lipper) 선정 글로벌 Top 5 액티브 운용사로서 5,360억 달러를 운용한다. 윌리스 차이(Willis Tsai)가 글로벌 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