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국빈방한... 아세안·경주 APEC으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슈퍼위크'
美·中 정상 국빈방한... 아세안·경주 APEC으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슈퍼위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10.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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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26일부터 1박 2일 일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
29일 한미정상·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로이터·연합뉴스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말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의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6일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 27일에는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훈 마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양국 간의 현안에 대해서 협의하실 예정이다.

오전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강화를 표명하실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진행이 되지만 이 대통령은 이어지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서 이날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나머지 일정은 외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하게 된다.

위 실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의 기대 성과는 세 가지라고 언급했다.

먼저,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연간 교역과 1천200만을 상회하는 인적 교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AI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며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한 아세안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했다.

다음으로, 아세안과 한중일의 다층적인 지역 협력을 견인할 것이라 했다.

아세안과 한중일이 함께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서 디지털 격차, 식량,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아세안을 매개로 한중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선순환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의 한반도 구상을 아세안에 공유하며 이에 대한 지지와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것이라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으로는 위 실장은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APEC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다.

관련하여,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그 주를 APEC은 통상 'APEC 정상회의 주간'으로 부르며 정상회의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에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여 APEC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30일에는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일정 등이 예정되어 있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오전에 개시된다.

먼저 1세션에서는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주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이다. 1세션에서는 APEC 21개 회원 경제체 이외에도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할 예정이다.

1세션 직후에 이 대통령은 APEC 기업자문위원회, ABAC과의 대화 겸 오찬에 참석한다. ABAC 위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후 ABAC 위원들과 AI, 인구 구조 등 APEC 주제와 관련하여 여러 토의를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다음 날 11월 1일 오전에는 2세션이 진행된다.

2세션에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2세션에서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2세션 종료 후에 이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함으로써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마무리된다.

11월 1일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경주에서 있을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주에서 서울로 이동하여 다음 날인 11월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 이어서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된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 성과도 언급했다.

먼저, 우리 정부는 APEC 내에 협력을 복원하면서 역내 지도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APEC 지역은 역동적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정학이나 공급망 등 다양한 위기로 인해서 일정 부분 협력에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역내 최대 다자 플랫폼으로서 APEC의 적실성을 강화하고 아태 국가 간의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를 복원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서 APEC 회원 경제체 간의 다양한 입장의 중재를 통해서 타협안을 만들고 정상 간의 의미 있는 합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는 AI나 저출생, 고령화 대응과 같은 미래 의제 논의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APEC은 최초로 AI, 인구 구조 변화 등 미래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우리 정부는 회원들이 상호 간에 AI, 인구 구조 문제 대응을 위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APEC 회원들과 함께 미래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 했다.

또한, APEC 의장국으로서 능동적 플랫폼 외교 전개를 통해서 유엔 총회 계기 본격 복원된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했다.

우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3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는 역대 최단기간 내에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완성하고 11년 만에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으로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신임 일본 총리와의 조기 대면 교류로 긍정적인 한일관계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 했다.

그 외에도 캐나다, 싱가포르, UAE 등 참석하는 대부분의 파트너 국가들의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서 무역 다변화 및 공급망 확대에 기여하고 방산, 인프라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했다.

또한 한미, 미중, 한중 정상 간 연쇄적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국의 플랫폼 역할 부각은 물론이고 역내 평화·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경제 성과 거양이라고 언급했다.

APEC 정상회의 계기에 CEO 서밋 등 다양한 경제 행사 참여를 위해서 주요 기업의 CEO들이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우리 기업인들과 해외 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면서 미래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력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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