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3.0%↑, 예상치 하회...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美 소비자물가 3.0%↑, 예상치 하회...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10.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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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 '美 2025. 9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금융시장 반응' 전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월 美 소비자물가(Headline CPI) 상승률은 3.0%(전년동월비, 시장예상치(3.1%) 하회)로 8월(2.9%)보다 확대됐으나, 전월대비(SA 기준)로는 전월(0.4%)보다 하락한 0.3%(시장예상치(0.4%) 하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24일 현지정보 '美 9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금융시장 반응'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은 8월(3.1%)보다 하락한 3.0%(전년동월비, 시장예상치(3.1%) 하회)를 기록했으며, 전월대비(SA 기준)로도 전월(0.3%)보다하락한 0.2%(시장예상치(0.3%) 하회) 상승했다.

구성항목별(전월비 기준)로 보면 에너지(전월 0.7% → 1.5%)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반면, 식품(0.5% → 0.2%), 상품(0.3% → 0.2%), 서비스(0.3% → 0.2%) 가격은 상승세가 축소됐다.

상품가격은 중고차(1.0% → -0.4%)가 하락으로 전환하고 신차(0.3% → 0.2%) 가격은 상승세가 축소된 반면 의류(0.5% → 0.7%), 가구(0.1% → 0.2%) 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비스가격은 주거비(자가주거비 포함, 0.4% → 0.2%) 및 운송서비스(1.0%→0.3%)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의료서비스(-0.1% → 0.3%)는 상승 반전했다.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Bloomberg supercore 지수)는 0.33% → 0.35%(전월대비) 상승했다.

한은 뉴욕사무소 제공
한은 뉴욕사무소 제공

뉴욕사무소는 "시장참가자들은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가 관세로 인한 상품물가 상승압력을 상쇄하면서 헤드라인·근원 CPI 상승률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관세 영향도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근원 CPI 상승률(전월대비) 0.2%는 최근 3개월내 가장 느린 상승 속도다

WSJ는 "의류, 가구 및 침구, 스포츠용품 등 일부 관세민감 품목에서 관세가 일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있으나, 당초 우려했던 만큼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근원상품(전월비 0.2%)은 관세민감품목이 대체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고차(1.0% → -0.4%) 가격 큰 폭 하락, 신차(0.3% → 0.2%) 가격 상승폭 축소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JPM, BoA, Bloomberg, WSJ 등은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의류(0.5% → 0.7%), 여가용품(-0.0% → 0.4%), 가구(0.1% →0.2%), 의료용품(-0.3% → - 0.1%) 등 중고차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 물가가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관세 영향이 소비자에 전가되면서 상품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JPM은 "최근 신규 부과된 가구·주방캐비닛·목재 관세는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이달 14일부터 목재(10%), 가구(25%), 내년 1월1일부터 소파(30%), 주방,욕실용품(50%) 등의 품목에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근원서비스(전월비 0.2%)는 주거비(0.4% → 0.2%)가 자가주거비(OER, 0.4% → 0.1%)를 중심으로 큰 폭 둔화된 데다 지난달 휴가수요로 급등했던 항공료(5.9% → 2.7%), 숙박비(2.3% → 1.4%) 상승폭도 축소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다만 OER 상승폭 축소는 지난달 일부 남부 소도시 지역의 급등세가 되돌려진 데 일부기인한다고 Citi는 진단했다. 일부 IB는 최근 국지적 요인으로 OER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GS, BoA)했다.

일부 IB는 연준이 정책판단시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 전망치를 하향조정(Citi 0.26% → 0.21%, MS 0.30% → 0.24%)했다.

투자은행들은 "고용부진 우려 지속 등으로 연준의 10월 금리인하가 이미 확실시되었던 상황에서 물가 오름세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12월까지 연준의 연내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보다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폭 전망은 48bp → 50bp로 확대됐다. 관련, WSJ는 9월 물가 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 매파 위원들의 불안을완화시키고, 12월 추가 인하에 대한 내부 저항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에 따른 10월 CPI 데이터 공백 가능성으로 이번 9월 CPI 데이터의 중요성이부각된 가운데 CPI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이 12월 FOMC까지금리인하를 지속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평가(BoA, Bloomberg)했다.

BLS는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모든 데이터 수집 활동은 중단된 상태이나, 자금 지원이 재개된다면 정상 업무로 복귀하고 데이터 발표 일정 변경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백악관은 역사상 처음으로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IB들도 10월 대부분의 기간동안 물가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10월 CPI 데이터는 공백 또는 대안적 산출에 따른 품질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망(GS, BoA, Wells Fargo 등)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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