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 걸린 아세안·APEC 정상회의 국가역량 집중할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7일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성공을 위하여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 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말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월) 오전 9시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종합주가지수가 4천을 넘었다"며 "국운이 계속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정 태표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은 APEC 정상회의까지 대한민국 외교의 슈퍼 위크가 시작되었다"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저도 배웅을 나가서 많은 외교적 성과들을 거두고 오시라고 응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준비하신 만큼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오시길 기원한다"며 "특히 오늘 개최되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정상회담인 만큼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범죄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이 적극 모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네이버에 외교를 검색해 봤다는 정 대표는 "외교는 국가의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행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대외 의존성이 높은 나라이고 그래서 외교가 그 어느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국운을 좌우한다. 외교가 경제이고 외교가 국방이다. 외교가 잘 돼야 경제도 살고, 외교가 잘 돼야 우리 안보도 튼튼해진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한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국제 정세 속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대한민국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9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와 최고경영자 회의 ‘CEO 서밋’이 개최된다"며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21개국 회원국의 정상들이 함께할 예정인 가운데 젠슨 황 NVIDIA CEO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도 1700여 명이나 총출동하여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CEO 서밋’ 개막식 특별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전략을 적극 제시할 계획'이라며 "29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11월 1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백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6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30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대중 관세 100% 추가 부과를 둘러싼 긴박하고 긴장된 상황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를 통해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다지는 변곡점으로서 세계사에 기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 회담들이 줄지어 열린다. 세기의 회담이라 일컬어지는 '미중 정상회담'도 한반도에서 열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실제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에 뜨거운 주요 관심사"라며 "꼭 만남이 이루어져서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이어 "전 세계도 이번 경주 APEC에 주목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측면에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역사적인 ‘2025 경주 APEC’ 성공을 위하여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때이다. 외교의 최종 목표가 국익 추구인 만큼 국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추가발언을 통해 "오늘 "APEC 기간 무정쟁 주간으로 하자"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서울 올림픽 때도 그리고 IMF 때도, 2002년 월드컵 때도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그 3개의 일보다 APEC 정상회의가 작다고 할 수 없다"며 "거기에 버금가는 국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세계사적 이벤트가 한반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주에는 정말 여야가 합심 노력해서 외교의 최종 목표인 국익 추구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에 찬물 끼얹는 일이 없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바램을 표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