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다...주택·신용 모두 강화"
은행권 "4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다...주택·신용 모두 강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10.2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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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비은행금융기관, 대체로 강화 기조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14)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은 6.27 대책 및 후속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28) 및 신용대출(-19)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에서 마이너스 부호(-)는 대출태도 강화나 신용위험 감소, 대출수요 감소를, 플러스 부호(+)는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즉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4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및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전업종 0.74%, 제조업 0.84%, 건설업 1.18%, 도소매업 0.95%를 보였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취약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보면, 종합(25), 대기업(11), 중소기업(28), 가계(22) 등이다.

국내은행 신용대출(주택관련대출) 연체율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0.64%(0.26%), 올 3월말 0.69%(0.29%), 6월말 0.69%(0.30%) 늘고 있다.

4분기중 대출수요는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36) 보다 다소 감소(-31)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11), 중소기업(19)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부문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관련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저축은행(6월말 대출잔액 95조원), 상호금융조합(672조원), 신용카드회사(39조원, 카드론 기준) 및 생명보험회사(111조원)가 대상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비은행권의 높은 연체율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권에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6.27 대책 이후 가계의 주택자금대출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은행권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카드론 등을 적용범위에 포함)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업권별 연체율을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8.88%, 12월 8.52%, 올 3월 9.00%, 6월 7.53%이다. 상호금융조합은 지난해 9월 5.59%, 12월 5.13%, 올 3월 6.45%, 6월 6.38%를 보였다. 신용카드회사는 지난해 9월 1.93%, 12월 2.07%, 올 3월 2.34%, 6월 2.19%이며, 생명보험회사는 지난해 9월 0.34%, 12월 0.37%, 올 3월 0.39%, 6월 0.40%이다.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 태도 지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전분기 -23에서 -19로. 상호금융조합은 -31에서 -27로, 신용카드회사는 -29에서 -14로, 생명보험회사는 -2에서 2로 완화됐으나 여전한 강화기조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호저축은행(23) 및 상호금융조합(39)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기업 시설자금 및 가계 주택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수요지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1, 상호금융조합 -5, 신용카드회사 -14, 생명보험회사 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 1 ~ 15일(국내은행은 10.15 대책 시행 후 추가 조사 실시) 간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7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을 대상으로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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