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아태 지역 평화체 구현이 아태의 번영과 발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메커니즘"
경주 APEC 정상회의가 1일 폐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막 마무리 발언에서 "현안에 따라 회원 간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각 회의에서 컨센서스에 의거한 합의문서들이 도출됐다"며 "지혜를 모아 도전을 극복하고 또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겠다는 APEC 회원들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채택 5주년이자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 대한민국이 APEC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며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APEC 의장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은 "APEC은 아태지역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체"라며 "APEC은 아태지역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 글로벌화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아태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순간"이라며 "아태 지역의 평화체를 구현하는 것은 아태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내년 11월에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아태 정상회의 제34회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선전의 발전은 중국이 이루어낸 하나의 경제사적인 기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인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저는 평화라고 생각한다"며 "평화가 뒷받침되어야 우리의 연결이 더욱 확대되고 혁신의 동력이 극대화되어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 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한반도 평화 공존은 동북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협력과 상생을 통한 공동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으며 앞으로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이날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 뜻을 모은 경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주선언은 먼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담았다.
또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특히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이는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도 채택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문서에는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