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효과 본격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세계경제 성장세 완만하게 둔화될 것"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1%p 하락한 2.6%(시장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일시적 무역량 증가효과가 소멸되는 가운데, 관세효과의 본격화 및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orld Bank)은 13일(화) 23:30(미국 워싱턴 D.C 현지 시각 13일(화) 09:30, 국제엠바고)에 이같은 내용의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GEP)'을 발표해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시장환율 기준을 활용한 자체분석기법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므로, 전망치가 국제통화기금(IMF, 2026년 3.1%)·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6년 2.9%)와 상이하다.
IMF 및 OECD와 같이 구매력평가(PPP) 기준 성장률 전망시 올해 3.0%로 양기구와 유사하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1%p 하락한 1.6%로 전망했다.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위축을 성장세 하락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관세정책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재가동 및 세금 감면 연장 등으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1%p 상승한 2.2%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5%p 하락한 0.9%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정책과 더불어 러-우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증이 수출 가격경쟁력 상실로 이어진 결과이다. 일본 역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5%p 하락한 0.8%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일시적 무역 증가효과의 소멸과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2%p 하락한 4.0%로 전망했다. 중국 등 주요개도국의 성장 둔화, 무역장벽과 경제주체들의 위축된 심리가 경제전망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그간의 확대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와 고용시장 악화 및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0.5%p 하락한 4.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에도 전이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인도의 수출이 급감하여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올해 6.2%로 지난해 대비 0.9%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무역·금융·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의 재확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 약화에 따른 금융시장 위축, 지정학적 갈등 및 기후재해 발생 등을 주요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예측 가능한 다자간 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개발도상국의 경우 재정지출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재정 규칙을 도입하는 등 취약한 재정 여력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은 급증하는 생산가능인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구축하여 국가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