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지역 중심 협력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추진 기반 강화 및 국내 물기업 동반 진출 확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해외 물사업 확대에 나선다. 공공의 물관리 전문성과 민간의 사업관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공공부문-민간 협력 기반 해외 물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물사업 발굴과 추진 전 과정에서 양측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최근 해외 물산업은 해수담수화와 물 재이용, 스마트 물관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복합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초기 기획부터 금융 조달, 설계·조달·시공(EPC), 운영·관리까지 종합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물관리 전담기관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1993년 이후 전 세계 49개국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해 총 188건의 해외사업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글로벌 인프라 사업 경험을 토대로 중동과 베트남, 캐나다 등에서 수력댐과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해외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물 관련 사업 진출 협력, 해외 물산업 시장의 공동 발굴 및 사업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물시장 진출 지원 협력, 전략 지역 내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플랫폼 설립 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와 호주, 북미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재무적 타당성과 국가별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형 해외 물사업은 사업 발굴부터 개발, 투자,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대응 역량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협력 기반을 확대해 우리 물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사업 성과 창출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