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4% 중반 성장 전망...미 관세 중동 유가 하방 압력 작용
중국경제 4% 중반 성장 전망...미 관세 중동 유가 하방 압력 작용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6.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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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3월 중국경제 동향과 전망' 발표
재정·통화 정책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완화적 통화신용정책 유지
중국 경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경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경제는 대외 불확실성(미국 관세, 중동 유가)이 높아지며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나, 정부의 정책 지원(설비 교체, 인프라 투자, 소비 진작) 등에 힘입어 올해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지난 23일 동향분석 '2026년 3월 중국경제 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3월 들어 생산·소비·투자·수출 증가율이 모두 둔화하고, 고용이 악화하는 등 내수 회복의 취약성이 나타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3월 지표가 춘절 시차, 기저효과, 자동차·부동산 관련 소비 부진 등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고율 관세 및 중동발 유가 상승이 하반기 수출·생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中金研究, 华泰证券 등)했다.

 공업생산(3월 7.7%→시장예상 5.9%), 고정자산투자(4.2%→시장예상 4.1%), 소매판매(5.9%→시장예상 4.3%) 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관세 인상에 따른 향후 수출 둔화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기업의 생산, 채산성 및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가능성(中信证券)이 잇다고 내다봤다. 투자의 경우, 제조업 투자는 설비교체 정책(설비공구 투자) 및 대외 수요에 힘입어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프라 투자도 대형 프로젝트 및 정책성 금융 지원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됏다.

다만, 부동산개발투자는 부진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는 미국의 관세정책에 다른 기업수익 감소, 고용 불안, 가계소득 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소비 진작책(예: 소비재 교체 지원정책, 출산 보조금 등 사회보장 정책) 추진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中金公司, 东方金诚)됐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북경사무소는 올해 중국정부는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압력과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 내수회복 속도, 부동산 시장의 바닥 확인 여부가 경로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미·중 관세 협상 타결 시 관세 철회 가능성, 시장 기대를 웃도는 규모의 경기 부양책(특히 소비와 설비 투자 분야), 부동산 대출 공급 확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우회하는 환적(trans-shipment) 물량 지속 등이 중국경제 성장의 상방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중동발 유가 급등 충격, 미·중 간 비관세 장벽(반독점 조사, 수출 규제 명단 추가 등) 및 무역 외 영역(기술·금융 제재, ADR 상장 폐지 등)으로의 갈등 확산, 제3국의 대중 관세 인상, 상호 고율 관세와 보복 조치 재개,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 고용 시장 냉각에 따른 내수 위축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적(J.P. Morgan)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전망도 내놓았다.

인민은행은 완화적(适度宽松) 통화신용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성장과 물가회복을 위해 특별재대출 제도, 정책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책 시행의 강도·속도·시기를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특별재대출 제도 등을 활용하여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적으로 자금 조달비용 감소를 추진하고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간의 연계와 조율을 강화함으로써 거시경제정책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수 촉진 특별기금(1,000억 위안)을 마련하여 대출 할인·융자 보장·위험 보상 등을 통해 내수 확대를 지원하는 등 정책 연계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채・지방정부채 등의 발행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여 장기금리 변동에 유의하는 가운데, 국채 매입을 통해 채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했다.

시장에서는 연초 양호한 수출 증가세 등으로 중국경제가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북경사무소는 예상했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5.0% 기록했으며, 이는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4.5% ~ 5.0%)의 상단에 해당한다.

향후 지급준비율 및 정책금리(역RP・LPR)의 추가 인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무역정책 등 대외여건 변화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시기,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 금융기관의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것으로 북경사무소는 예상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전개양상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 충격이 통화정책 운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銀河证券 등)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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