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KG스틸 등 5개 상장사 우선 시행…전 계열사로 단계적 확대 검토
현장 의견 경영에 직접 반영…글로벌 거버넌스 트렌드 선도하는 상생 모델 도약
KG그룹이 직원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한국형 '참여이사 제도'를 도입하며 경영 투명성과 소통 강화에 나선다. 현장 의견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2026년부터 참여이사 제도(Participatory Director)를 본격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참여이사는 노동조합 대표나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배석해 주요 경영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제도는 지난해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계열사 노조 대표 및 임직원협의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접 제안하며 추진됐다.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현재 제도 도입을 마친 곳은 KGM, KG스틸, KG이니시스,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등 5개 상장 계열사다. KG그룹은 KG파이낸셜, KGMC 등 다른 계열사로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여이사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주요 발언 내용은 이사회 의사록에 공식 기록되며, 실질적인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KG그룹은 참여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과 사전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별도의 활동 지원비도 지급한다. 또한 이사회 활동을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명문화했으며, 미공개 중요 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유지 서약과 내부 통제 체계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게 KG그룹의 설명이다. 지난 4월 KGM 이사회에 참여이사로 참석한 노철 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노경 간 신뢰 증진과 소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G그룹 관계자는 "참여이사 제도는 직원의 목소리를 경영 최전선에 반영하는 투명경영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을 강화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그룹은 이번 제도 도입을 계기로 임직원과 경영진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열린 이사회'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