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340억 신규 수주 포함해, 수주잔고 3조8천273억으로 역대 최대 기록
미국∙싱가포르 등 주요국 초고압 프로젝트 매출 실현이 실적 견인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초고압 프로젝트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2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834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122.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인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라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9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해외 시장 성과를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서 초고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 2.76% 대비 2.8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7천340억원이며,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8천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반그룹 편입 직후인 2021년 말과 비교해 3.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실적과 주요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신안 비금도 태양광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성과와 함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 상황 및 경쟁력을 강조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266%에서 올해 1분기 117.2%로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43.7%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에도 전반적인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초고압 전력망 인프라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