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자푸라 2단계 열병합발전 사업 수주…2조원대 매출 기대
한전, 사우디 자푸라 2단계 열병합발전 사업 수주…2조원대 매출 기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6.06.0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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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풍력, 태양광, 가스 복합에 이어 자푸라 2단계 열병합 사업 수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계약 체결…국내 기업 동반 진출 효과도
향후 17년간 전력·증기 판매 계약을 통해 총매출 약 2조1천억원 전망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한전)
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한전)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열병합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한전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 2단계 열병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전력 및 증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을 맡을 두산에너빌리티와 공사 계약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발전용량 331메가와트(MW), 시간당 증기 생산량 465톤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202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17년간 전력과 증기를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사업 운영 기간 동안 약 2조1천억원(약 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푸라 2단계 사업은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자푸라 1단계 열병합발전 사업의 후속 프로젝트다. 한전은 2022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1단계 사업을 수주했으며, 사업 수행 과정에서 쌓은 운영 역량과 발주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2단계 사업을 단독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 운영은 한전과 아람코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담당한다.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며, 금융 조달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한다. 발전소 운영은 한전이 맡는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국내 기업 해외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최근 수년간 사우디 전력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2009년 라빅 중유화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자푸라 1단계 열병합발전 사업, 사다위 태양광 발전 사업,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 사업, 다와드미 풍력발전 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중동 지역 내 추가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가 하반기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후속 열병합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향후 가스복합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과의 '팀 코리아' 협력 체계를 강화해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 동반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한전의 발전사업 개발 및 운영 역량이 국제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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