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14일 최종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젠지 꺾고 5년 연속 MSI 출전 '쾌거'
T1은 플레이-인부터 MSI 소화…한화생명e스포츠는 브래킷부터 참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나설 LCK 대표팀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MSI 무대를 밟게 됐고, T1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각각 MSI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5승 3패로 1위를 차지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일 열린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으며 가장 먼저 MSI행을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에서 경기 후반 T1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초반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T1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3세트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특히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진혁은 3세트 리 신으로 7킬 1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4세트에서는 마오카이를 선택해 팀이 기록한 19킬 가운데 15개의 킬을 기록하며 T1을 상대로 유리한 전투를 이끌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LCK 참가 이후 꾸준히 도전을 이어온 한화생명e스포츠는 팀 창단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MSI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한화생명에 인수되기 이전인 ROX타이거즈를 포함한 과거를 포함해도 첫 MSI 진출이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은 T1이 차지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해 최종전으로 내려간 T1은, 4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꺾고 올라온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T1은 1세트를 젠지의 거센 공격에 킬 스코어 10대30으로 대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젠지와 39분 동안 난타전을 벌이다가 T1의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화력을 폭발시키는 등 후반 교전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도란' 최현준의 올라프가 순간이동으로 젠지 선수들의 뒤를 잡았고 김수환의 세나가 정면에서 밀고 들어가는 등 상체 운영과 한타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4세트에서 젠지에게 드래곤과 내셔 남작 등 핵심 오브젝트들을 연이어 내주며 승부는 최종 5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중반까지 킬 스코어와 골드 모두 젠지보다 열세였지만 22분 드래곤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3킬의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어 내셔 남작을 확보한 T1은 그대로 젠지의 본진 공세에 성공하고 넥서스까지 무너뜨리며 MSI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T1은 2022년 부산 MSI를 시작으로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올해까지 5년 연속 국제대회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대회 3연패(쓰리핏)에 도전했던 젠지는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번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3~5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원주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는 3일 내내 관중으로 가득 찼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3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대결이 열린 금요일에만 4천500석을 가득 채우는 등 3일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1만3천여명에 달했으며, 인근 팬 체험 공간인 원주치악체육관에도 약 1만1천명이 방문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은 오는 6월 말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26 MSI에 출전한다.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하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7월 3일 열리는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합류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