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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부도덕한 행위가 극에 달했다. 유류탱크 묻은 부지를 외제차 매장으로 숨겨 10년간 발암물질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은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전남 여수산단 원유부두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원유 유출량을 축소 하려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17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압수한 문건 중 GS칼텍스가 원유 유출량을 800ℓ로 추산한 자체조사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가 끝나면 GS칼텍스의 원유유출량 축소 정황이 최종 사실로 드러나면 GS칼텍스의 책임론은 한층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원유 유출량을 지나치게 과도하게 축소한 데다 '거짓 해명' 의혹에서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GS칼텍스 측은 원유 유출량을 200배 이상 축소해 도덕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경에 따르면 전체 송유관 길이는 215m로 무려 3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업계는 기름 유출량이 애초 GS칼텍스 측이 발표한 드럼통 4통 분량(800ℓ)이라면 송유관 6m 정도를 채울 정도에 불과하고, 실제 송유관 길이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달 초 GS칼텍스가 원유 유출량을 과도하게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중간 수사 단계로 해경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란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GS칼텍스가 원유 유출량 축소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거짓 해명으로 스스로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GS칼텍스 측은 원유 유출량 축소 의혹이 제기되자 8드럼(800리터)정도가 유출된 것 같다고 내부 직원이 추정해 말했지만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며 책임을 피해갔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경찰이 아직 조사 중인 만큼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GS칼텍스는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43길 일대에 대규모 저유소를 수십 년간 운영하다 2000년대 초반 대규모 토양오염이 확인되면서 사용을 중단하고, 10년 동안 정화는커녕 시간만 끌며 오염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해당 부지 위에 외제차 매장을 만들어 서울시의 토양오염 검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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