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규모 2배 ↑
작년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규모 2배 ↑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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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1% 크게 증가
▲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현황(단위:억원) (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시장 활황에 따른 자금공급 증가와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자금조달이 증대되면서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규모가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의 ‘2015년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6000억원) 대비 약 91%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로 기업당 평균 약 58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최근 코스닥시장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유형별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2조1000억원(122사)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1사당 평균 공모규모는 약 208억원으로, 특히 지난해 11월에 상장돼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더블유게임즈(2777억원)는 1999년 12월 상장된 아사아나항공(3750억원), 한통엠닷컴(3611억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제3자배정(1조4000억원), 주주배정(8384억원), 일반공모(4272억원) 등 총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규모는 지난해 전체 증자금액의 51.3% 수준이며, 이는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수치로 매년 전체 증자금액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공모 규모는 4272억원으로 주가상승, 시장건전화 등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433억원) 8.9배로 대폭 증가했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코스닥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종전 IT·장비 등 제조업 중심에서 최근에는 엔터, 디지털컨텐츠 등 서비스업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유상증자 상위 업종은 반도체(3365억원), 엔터테이먼트(2743억원), 디지털컨텐츠(2598억원) 등이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증자 상위 업종 IT부품(3905억원), 도매업(2621억원), 금속(1665억원) 등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지난해 주권관련사채권 발행 규모는 2조원으로, 이 중 1조7000억원이 CB(전환사채)발행으로 이뤄졌다.

이는 2013년까지 BW발행 규모가 가장 컸으나, 2013년 9월 분리형BW 금지 등의 영향으로 조달 수단이 CB, EB 등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자금조달 증가 배경에 대해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시장 측면에서의 코스닥시장 활황에 따른 자금공급 증가다.

지난해 유망기업의 신규상장이 전년 대비 76.8%(122사) 증가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투자대상이 확대됐고, 코스닥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지수가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연간 지수상승률 25.7%)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측면에서도 투자매력도가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상장법인 측면에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자금조달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기업에서 사업확장, 신규사업 진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계 자본 등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M&A 활성화도 상장법인의 신주발행(자금조달)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는 다양한 업종의 유망기업 상장 및 지속적인 시장활성화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스닥상장법인의 기업 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기업 IR활동 노력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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