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유해물질 성분 초과 자진회수
LG생활건강, 유해물질 성분 초과 자진회수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6.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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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전체 안전성 논란 확대 가능성도 제기
▲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 7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품질검사 결과 네일제품 6종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며 자진 회수 및 폐기한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 홈페이지 공지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자사 네일제품에 대한 긴급 자진 회수를 진행하면서 해당 사실을 ‘홈페이지 공지’로만 알리는 등 소극적인 대처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자사 제품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자진 회수 조치를 취한 바 있어 ‘화장품의 품질 관리와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난히 고운 실버 ▲난장이가 쏘아올린 별 ▲세련된 무드 ▲플라밍 고고고 ▲못 헤어져 ▲마이 딥브라운 등 총 6개 네일제품에 대해 전량 자진 회수 및 폐기를 진행했다고 공지했다.

자체 품질검사 과정에서 유해물질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가까운 더페이스샵 매장을 방문하면 제품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ODM업체 제품으로 입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이후 자체 품질관리 검사에서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식약처에 보고하기 전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에는 3일에 보고했고, 홈페이지 공지 및 언론사를 통한 온라인 광고·보도는 7일부터 시작해 현재 제품에 대한 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사실에 대한 LG생활건강 조치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서 정보를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매장에서 유인물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전달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매장 내 유인물을 통한 공지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아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매장 직원 교육을 통해 해당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 대해 영수증이 없이도 제품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하고 있고, 매장에서 해당 제품들은 모두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LG생활건강의 제품 자진 회수 조치 전에 아모레퍼시픽에서는 2차례나 제품 회수 조치를 했다. 지난해 9월 ‘헤라’의 ‘리치 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제품 3종(래쉬블랙, 래쉬브라운, 시에나바이올렛)에 대해 식약처는 판매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해당 제품들에게 이번 더페이스샵과 동일한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탈레이트 기준치는 100μg/g 이하이지만, 해당 제품에서는 327μg/g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 가공을 쉽게 하려고 첨가하는 가소제로, 장남감이나 의료용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하지만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지면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체 품질검사 중 ‘아리따움’의 ‘볼륨업 오일틴트’ 2호와 5호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돼 자진 회수 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에서 연이어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화장품의 품질관리 및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화장품 품질관리와 안전성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관련된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각 업체들 또한 자체적으로도 제조공정에서의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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