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120년⑤] 1927년 ‘금융제도조사회’ 구성...은행통합 종용
[한국금융 120년⑤] 1927년 ‘금융제도조사회’ 구성...은행통합 종용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3.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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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이후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일반은행과 특수금융기관으로 나뉘어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후 경제불황으로 은행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자 총독부는 1927년 ‘금융제도조사회’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제도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1928년 ‘금융조합령’, 1929년 ‘은행령’, 1928년 ‘저축은행령’을 통해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이다.

한국금융 30년사에 따르면, 당시 일반은행인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1928년 6월 삼남(三南)은행이 조선상업은행에 흡수됐다.

그해 8월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이 합병되어 경상합동(慶尙合同)은행으로 발족했다. 1930년 10월에는 경상공립은행이 경일은행에 흡수됐다.

또한 1931년에 호서(湖西)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되어 동일은행으로 출범했고, 1933년에는 선남(鮮南)은행과 경일은행 대구상공은행으로, 북선(北鮮)상업은행이 조선상업은행 함흥지점으로, 그리고 동래은행이 호남은행으로 각각 흡수됐다.

1935년에는 부산상업은행이 조선사업은행에 흡수됐다. 이에 따라 한국계 일반은행은 1937년말 현재 7개 은행으로 줄어들었다.

일본계은행으로서는 1933년 밀양은행이 해산됐고, 1935년 1월에 제18은행이 식산은행에 흡수되어 됐다. 결국 1937년말에는 제일은행 안전은행 삼화은행 지점만이 한국에 남았다.

이 과정을 통해 특수금융기관인 조선은행과 식산은행은 기능이 크게 확충되었다.

조선은행은 만주사변 등으로 일본정부와 군부에 협력하여 영역을 넓혔으며, 식산은행은 날로 늘어나는 산업자금과 공공자금수요에 발맞추어 그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저축은행은 1928년 ‘저축은행령’으로 저축예금전담은행으로써 1929년 6월에 설립됐다. 조선식산은행의 점포 및 예금과 대출업무 일부를 인수하여 1929년 9월부터 업무를 개시햇다.

당시 저축은행은 국민저축자금동원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으나 그 자금은 주로 일본국채의 매입과 식산은행의 장기대출재원으로 사용됐다.

이외에도 1929년 기존의 각 금융조합연합의 자금을 총괄하기 위하여 금융조합중앙금고가 식산은행에 신설되어 식산은행ㅇ; 영농자금을 비롯하여 수해복구자금 및 고리채정리자금등을 공급했다.

‘信託의 오늘과 내일’은 서울은행장, 한국상업은행장, 한일은행장,한국신탁은행장을 역임한 전신용은행장이 1969년에 비매품으로 동아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이다. 이 책은 신탁의 유래는 일제시대에서 1960대까지 신탁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책이다.(좌)전신용 은행장이 쓴 ‘신탁의 오늘과 내일’에 수록된 1930년 6월30일 현재 신탁회사의 자본금 현황(우)
‘信託의 오늘과 내일’은 서울은행장, 한국상업은행장, 한일은행장,한국신탁은행장을 역임한 전신용은행장이 1969년에 비매품으로 동아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이다. 이 책은 신탁의 유래는 일제시대에서 1960대까지 신탁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책이다.(좌)전신용 은행장이 쓴 ‘신탁의 오늘과 내일’에 수록된 1930년 6월30일 현재 신탁회사의 자본금 현황(우)

신탁업과 무진업 부문에도 정비를 단행했다.

신탁업은 1920년에 평양신탁, 부산신탁, 군산신탁이 설립되면서 한국계 또는 일본계의 군소회사들이 난립하여 1930년에는 그 수가 80여개사에 이르렀으나 1931년 6월 ‘조선신탁업령’의 제정으로 설립요건을 강화시켰다.

그 결과 군산신탁, 부산신탁, 남조선신탁, 공제신탁, 조선토지신탁 등 5개사만 남게 된다. 그러나 여건상 신탁회사들의 성장에 한계에 다 다르게 되어 결국 1932년 12월에 조선신탁주식회사가 설립하여 이들 회사들을 흡수통합하여 해방전까지 유일한 신탁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無盡(상호신용계전이름)업도 1922년 ‘무진업령’의 제정으로 6개사로 줄어들었으나 1932년말에는 34개사로 난립됐다. 1932년부터는 가입자 보호와 각 회사간의 합병을 용이하게 하는 방향으로 ‘무진업령’을 개정한 결과 1937년에는 모두 23개소로 정비된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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