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신용도에 부정적"
한신평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신용도에 부정적"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2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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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26일 여의도 금투협서 현대중공업그룹·정유·증권·유통 분야 신용이슈 논의
안지은 연구위원 "조선업황이 다시 부진에 빠지면, 그룹 재무부담 6조원 넘을 수도"
송민준 실장 "유통업체들, 온라인 진출과 함께 부진점포 폐점 등도 추진해야 할 것"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국내외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며 조선업황에 따라 신용도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고 한국신용평가가 평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6일 열린 '정유/증권/유통/현대중공업그룹 크레디트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안지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용이슈를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6일 열린 '정유/증권/유통/현대중공업그룹 크레디트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안지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싣고 순항 가능할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6일 열린 '정유/증권/유통/현대중공업그룹 크레디트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안지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싣고 순항 가능할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안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조선업황 회복과 함께 인수 시너지가 나타나야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용도가 낮은 대우조선해양 편입 및 그룹 내 조선 부문 비중 증가는 그룹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위원은 "조선업황이 회복하고 인수 시너지가 정상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조선 부문의 자체적인 재무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이 경우 추가 자금 투입 부담도 낮아져 조선 부문과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조선업황 변동에 따라 이전까지 양사의 실적 및 신규수주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선가, 원자재 가격, 고정비 부담 변동 등으로 실적 변동성도 큰 폭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조선 중간지주를 통한 기술개발, 법률, 재무서비스 등 기능 통합으로 일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부문 중장기 시나리오 분석 (자료=한국신용평가)
조선부문 중장기 시나리오 분석 (자료=한국신용평가)

또한, "기존 정유 부문 호조와 비중 확대, 조선 부문 재무부담 완화 등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따른 재무부담 발생 가능성 등이 희석한 상황"이라며, "인수 시점까지 그룹 및 대우조선해양 영업실적과 그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추가 재무여력 확대 등을 종합해 인수 확정 시점에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열지원 가능성 등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신평 신용 이슈 세미나에서는 정유와 증권, 유통 분야에서의 신용 이슈도 점검했다.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기대치를 낮출때, 정유업계 구조적 변화요인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고, 김영훈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선임애널리스트는 '리스크 확대 속 증권사 대응능력 점검'에 대해 소개했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이 '유통 패러다임 전환, 대형 유통업체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이 '유통 패러다임 전환, 대형 유통업체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유통 패러다임 전환, 대형 유통업체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를 주요 의제로 삼고 최근 유통업계의 이슈들을 진단했다.

특히, 송 실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에는 특히 대형마트의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면서, "온라인 채널 침투와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업태 경쟁력 약화로 구매 건수 감소 추세를 반전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타 채널과의 경쟁 심화, 소비자의 가격 비교 가능성 제고에 따른 전후방 교섭력 약화, 최저임금 인상, 임차점포 비율 증가, 카드수수료율 인상 가능성 등 수익구조 측면의 제약요인으로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송실장은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사업 부문 신설·통합, 물류시스템 투자 확대 등 온라인 사업역량 확대와 함께, 부진 점포 폐점이나 유휴자산 매각 등 효율화 작업 성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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