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⑨] 은행권, 디지털금융 중심으로 탈바꿈 시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⑨] 은행권, 디지털금융 중심으로 탈바꿈 시작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9.03.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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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오픈뱅킹은 경쟁구조의 근본적 변화 출발점

은행권은 지난해 디지털금융 원년을 선포했고, 올해부터는 경영에 본격 접목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월26일 금융위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통해 그간 폐쇄적이었던 금융결제망을 핀테크기업과 은행간에 전면적으로 개방을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와 금융플랫폼이 출현과 더불어 비금융회사의 시장진입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융산업의 경쟁이 크게 확장되면서 고객 중심의 무한경쟁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금융키오스크에서 은행 직원 없이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존’을 5개 지점에 먼저 시범 도입했다. 사진은 기업은행 남대문 지점(사진=황병우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금융키오스크에서 은행 직원 없이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존’을 5개 지점에 먼저 시범 도입했다. 사진은 기업은행 남대문 지점(사진=황병우 기자)

또한, 국민들은 간편 앱 하나로 금융서비스를 One-stop 이용할 수 있는 등 금융산업이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31일 ‘2019년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허용 등 정책관점에서 경쟁 촉진과 금융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확대에 주목했다.

연구소는 2019년에 기존 금융권 내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으로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능해졌고 정부에서도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의 설립 허용, 금융업 인가단위 세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해 경쟁 촉진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 이동권을 보장하고 오픈뱅킹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하여 국내에서도 MyData 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향후 진입장벽이 낮아져 새로운 시장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집중도는 완화될 것이고,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픈뱅킹과 관련하여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개인재무관리(PFM)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경쟁구도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은 은행경영체제를 디지털 금융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환경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협업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한 사업부문 중심의 One-Firm 체계 확립,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역량 강화, 그룹 공통 지원조직 운영 효율화 방향으로 작년 12월2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그룹 내 디지털·IT·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했다.

금융-비금융 업권·업무영역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있는 Digital Disruption 환경 하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변화에 그룹 차원의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대응과 은행에서 추진 중인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하기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도 전행 혁신을 주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 Needs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운영(개인고객그룹, 디지털금융그룹, 전략본부)중인 Agile 조직에 추가 하여 중소기업고객그룹, 글로벌사업본부 內 기획부터 IT개발까지 빠른 업무추진이 필요한 Agile 조직 운영을 확대 적용했다.

아울러 Biz조직과 IT조직간 유기적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그룹과 IT그룹 Co-location 근무를 통해 Agile 조직의 질적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민은행은 2018년 11월1일,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KB Digital Transformation 선포식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의 본격적인 대전환을 선언한바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에도 영업점 디지털 창구 확대, 인공지능 챗봇 개발, 갤럭시 KB STAR 폰(KB금융폰) 출시, IT기술혁신센터 설립,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도입, 디지털 전문인력 200명 채용 등을 전행적으로 추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월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019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디지털 금융 강화를 선언했다.

이날 금년에 우리금융그룹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집중해야할 부문으로는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자산관리 역량 강화, 투자금융 집중 육성,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 디지털 혁신 주도, 최강의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후속조치로 우리금융그룹은 3월4일 그룹의 IT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CT기획단을 신설하고, ICT기획단장에 IT 외부 전문가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노진호씨를 전무로 영입했다.

이번에 신설된 ICT기획단은 지주사 경영지원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ICT기획, 디지털 전략, 정보보호 분야를 총괄한다. 그룹 ICT의 안정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IT시스템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기반 마련을 위한 정보공유체계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부합하는 IT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지원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핀테크와 4차산업혁명 등 금융혁신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CT업무의 전문성 확보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룹 차원의 ICT 기획능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IT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은 3월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되기 전에 조직이 변신해야 하고, 그 전에 디지털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임기 동안 장기적인 관점으로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월28일 2019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기존 시중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터넷은행·핀테크업체 등 새로운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달성, 서울시금고 신규 유치, 신한 쏠(SOL) 가입자수 800만 달성 등 작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차별적 솔루션을 통한 핵심시장 선도, 디지털·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력 극대화, 정교한 리스크관리,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천 등 올해의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10월30일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갖고 디지털금융 강화에 전행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날 대내외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원년을 공표하고,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의 전환을 제시하는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미래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하고, 이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하기 위한 ‘디지털 컬처 코드’를 선포했다.

이을 실천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과 프로세스 혁신 동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관계사인 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신설, 데이터전략부 신설,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를 본부로 격상,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화 및 대중화를 위해 WM(자산관리) 부문을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격상하는 내용이다.

또 2017년 12월 조직의 디지털 혁신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DT Lab’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 맞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NH농협금융은 올 1월22일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각 계열사 디지털금융 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농협금융 디지털 사업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남영수 디지털금융부문장(CDO)은 “올해는 디지털R&D센터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신기술분야 연구·도입을 강화할 예정인 만큼, 디지털혁신 가속화를 위해 꾸준하게 사업을 추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금융지주 차원 데이터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추진, 2020년 까지 ‘Data Scientist’ 1천명 양성, 디지털 R&D센터 구축, 업무효율화를 위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하는 등 진정한 ‘디지털회사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농협금융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변화의 바람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신규직원 공채시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신규직원 채용 개선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NH농협은행은 데이터센터관리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농협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 등의 IT자산이 집결한 NH통합IT센터는 IoT와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전산장비 및 시설관리를 수행하는 스마트빌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3월15일 창립 8주년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유통, ICT(정보통신기술) 등 글로벌 非금융회사들이 공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BNK금융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위한 그룹 4대 핵심사업을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디지털, 글로벌로 선정하고 계열사간 협업체계 강화 및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그룹 시너지 경쟁력도 개선했다.

아울러 그룹 WM부문은 대체투자상품 라인업 강화, 체계화된 브랜드 개발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종합자산관리솔루션 제공, 은퇴금융 경쟁력 제고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WM영역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혀 나간다는 전략이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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