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1.01% 저조...정기예금 금리 절반 불과
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1.01% 저조...정기예금 금리 절반 불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4.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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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한은행 등 상위 6개사의 적립금 52.5%를 차지
확정급여형 비해 실적배당형 비중 큰 폭 하락
원리금보장수익률, 손보(1.72%), 근로복지공단(1.58%), 생보(1.40%), 은행(0.97%), 금투(0.39%) 順
비용부담률,, 근로복지공단(0.15%), 손해보험(0.40%), 금융투자․생명보험(0.45%) 은행(0.47%) 順

작년 퇴직연금 수익률이 정기예금 이자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조금 상승한 반면,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펀드 수익률 급락 등으로 연간 수익률이 2017년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가져왔다.

사진=황병우 기자
사진=황병우 기자

8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1.01%로 원리금 보장형은 1.56%가 증가했으나, 실적배당형은 3.82%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상품 비중은 은행(50.7%)이 가장 높고, 생명보험(22.7%), 금융투자(19.3%), 손해보험(6.1%), 근로복지공단(1.2%) 順이다.

은행 및 금융투자 권역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보험권역 비중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삼성생명, 신한은행 등 상위 6개사의 적립금이 52.5%를 차지했다.

운용은 금융투자 권역(18.7%)을 제외한 다른 권역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1.2%~9.4%로 소극적 운용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작년 연간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전년(1.88%)대비 0.87%포인트 하락한 1.01%를 시현했다.

특히 주식시장 하락세로 DB(확정급여형)에 비해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DC(확정기여형)․기업형IRP(0.44%) 및 개인형IRP(△0.39%)의 수익률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품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원리금보장형은 전년대비(1.49%) 0.07%포인트 상승한 1.56%를 시현했다.

이는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은행 정기예금 금리(1.99%)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잔액기준으로 2016년말 1.54%, 2017년말 1.65%, 2018년말 1.99%에 달한다.

실적배당형은 전년(6.58%)대비 10.40%포인트 하락한 3.82%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중 주식시장 하락세로, 주식이 편입된 집합투자증권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준으로 2016년말 2,026.46, 2017년말 2,467.49, 2018년말 2,041.04(↓426.45p, △17.28%)로 하락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18년도 주요 공모펀드 전체 수익률은 국내주식형 17.30%, 국내혼합형 4.24%로 하락했으며, 국내채권형은 2.49%로 상승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은 손보(1.72%)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근로복지공단(1.58%), 생보(1.40%), 은행(0.97%), 금투(0.39%) 順으로 나타났다.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손보 98.8%, 근복단 97.6%, 생보 94.5%, 은행 86.0%, 금투 76.6% 등이다.

최근 5년․10년간 장기 연환산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각각 1.88%, 3.22%로 나타났다.원리금보장형은 각각 1.94%(5년), 3.07%(10년), 실적배당형은 각각 1.48%(5년), 4.80%(10년)를 시현했다.

5년 연환산 수익률은 손해보험이 가장 높고 생명보험, 금융투자, 근로복지공단, 은행 順이다.10년 연환산 수익률 기준으로는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투자 권역이 가장 높고, 손해보험, 생명보험, 은행 順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전년대비 21.6조원(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확정급여형(DB)은 121.2조원(전년대비 10.3조원, 9.3%↑), 확정기여형(DC)·기업형IRP는 49.7조원(7.4조원, 17.5%↑)으로, DB 비중은 감소한 반면, DC․기업형IRP 비중은 증가 추세에 있다.

개인형IRP는 19.2조원(전년대비 3.9조원, 25.6%↑)으로 적립금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세제혜택 및 가입대상 확대로 인한 가입자 납입액 및 퇴직으로 인한 적립금 이전액 등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전체 적립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은 171.7조원(90.3%,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은 18.3조원(9.7%)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하는 등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0% 미만에 그쳤다.

DB는 다른 제도유형(DC‧기업형IRP 84.1%, 개인형 IRP 75.7%)에 비해 원리금보장형 편중 현상(95.2%)이 심하며,이는 근로자의 적립금을 기업 담당자 책임 하에 운용해야하므로, 손실 방지를 위한 안정적 운용방법을 주로 선호하는 것에 기인한다.

DC․기업형IRP 및 개인형 IRP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각각 15.9%, 24.3%로 DB(4.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운용현황을 보면, 2018년도말 전체 적립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은 171.7조원으로 전체 90.3%(대기성자금 포함)를 차지했으며 실적배당형은 18.3조원으로 비중은 9.7%에 불과하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하는 등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0% 미만에 그쳤다.

DB는 다른 제도유형(DC‧기업형IRP 84.1%, 개인형 IRP 75.7%)에 비해 원리금보장형 편중 현상(95.2%)이 심하며, 이는 근로자의 적립금을 기업 담당자 책임 하에 운용해야하므로, 손실 방지를 위한 안정적 운용방법을 주로 선호하는 것에 기인한다.

DC․기업형IRP 및 개인형 IRP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각각 15.9%, 24.3%로 DB(4.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전체 적립금은 171.7조원으로 예·적금 운용비중(76.5조원, 44.6%)이 가장 높으며, 보험(70.3조원, 40.9%), ELB(16.4조원, 9.6%) 順이다.

작년 9월 감독규정 개정으로 신규 편입된 저축은행 예‧적금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적립금이 1.26조원으로 전체 예금의 2.7% 수준이다.

실적배당형의 전체 적립금은 18.3조원으로, 집합투자증권 및 실적배당형 보험이 96.1%(17.6조원)를 차지하고 있다.집합투자증권 중 채권혼합형과 채권형이 64.1%(11.3조원)를 차지하여, 실적배당형 내에서도 보수적인 운용행태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전년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기말평균적립금’으로 계산되며, 적립금 운용방법 제시, 퇴직급여 지급능력 확인, 적립금 보관 및 관리, 펀드 운용 및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이다.

결국 퇴직연금은 금융기관들의 수익을 보전해주는 상품으로 전락됐음을 의미한다.

총비용부담률을 보면, 근로복지공단(0.15%)이 가장 낮으며, 손해보험(0.40%), 금융투자․생명보험(0.45%) 은행(0.47%) 順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2018년도의 경우 주식시장 하락으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연간 수익률(1.01%)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낮은 수익률로 인해 연금가입자가 체감하는 퇴직연금 수수료 수준이 너무 높다.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및 수수료 합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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