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종이호랑이'?…국내 ↑, 해외 주요시장 '감소'
현대차는 '종이호랑이'?…국내 ↑, 해외 주요시장 '감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4.2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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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8,249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 21% 증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미국·중국 등 주요시장서는 4.9% 줄어들어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을비롯한 신차 판매에 긍정적 기대감을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는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여, 해외시장에서 여전히 가시밭길을 벗어나지 못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해외 주요시장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중국에서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공장 가동 중단도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에 비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턴어라운드가 1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전분기 대비 '턴어라운드'를 보였지만, 주요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이번 턴어라운드가 1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전분기 대비 '턴어라운드'를 보였지만, 주요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이번 턴어라운드가 1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조9871억원과 8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6.9%와 21.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19.4%), 북미(-2.5%), 인도(-3.4%), 유럽(-2.2%) 등에서 대부분 마이너스였다. 

현대차 자동차 전체 판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 내 판매량은 13만1000대에 그쳐, 18만4000대를 기록한 국내는 물론 유럽(14만2천대), 인도(13만3천대) 보다도 적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침체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역성장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친환경 공장 운영을 강조하는 데다가 노후한 1공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도 계속되고 있어서 수익성 확보와 정부의 친환경 정책 부응을 위해서 1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대형 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를 국내외에 꾸준히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체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019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 터보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대형 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를 국내외에 꾸준히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체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019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 터보 (사진=황병우 기자)

> '종이호랑이'된 현대차…향후 대응은?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하는 한편,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종의 공급 확대를 통해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와 함께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것이 현대차의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1분기에만 1만8049대가 팔렸으나 계약 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아직도 계약 대기가 쌓여 있는 상황으로 북미 수출용을 생산하기 전에 국내 물량을 최대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쏘나타와 최근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SUV 베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 GV80을 내놔 국내외 판매를 끌어올리고 수요에 대응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향후 대응 방안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우수한 성능의 신규 플랫폼을 적극 적용하고 권역별 적합 스펙 적용 등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성 통합을 통한 원가 구조 및 경영효율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차별화 된 마케팅, 효율적인 인센티브 운영 전략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모두의 가치가 다 함께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또한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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