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차 판매, 현대·기아·쌍용차↑ vs 한국지엠·르노삼성↓
지난해 국산차 판매, 현대·기아·쌍용차↑ vs 한국지엠·르노삼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17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년 신규등록으로 살펴본 국내 자동차산업' 통계자료 발표
현대·기아·쌍용, 꾸준한 신차 출시로 신규등록↑…한국지엠·르노삼성, 구조조정·신차부재 영향↓
세계 자동차 10대 생산국 중 한국만 3년 연속 생산 감소…멕시코에 밀려 7위로 주저앉아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 자동차 판매에서도 해외 자동차 산업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 신차를 꾸준히 출시한 업체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곤두박질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을 살펴보면, 현대차 3.2%, 기아차 1.5%, 쌍용차 1.9% 각각 증가세를 보여,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산차 업체 신규등록은 대폭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 판촉 강화, 30~40대 중심 수입차 확산 등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경기도, 전라남도가 증가했고, 제주도는 40%대의 증가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중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꾸준한 신차 출시로 신규등록이 증가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군상공장 철수와 신차 출시 부재 영향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월 말 출시된 쌍용차 신형 '뷰티풀' 코란도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중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꾸준한 신차 출시로 신규등록이 증가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군상공장 철수와 신차 출시 부재 영향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월 말 출시된 쌍용차 신형 '뷰티풀' 코란도 (사진=황병우 기자)

> 자동차 생산 업체별 현황

지난해 신규등록은 2017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내수 규모는 2015년 이후 180만대를 유지하는 182만7141대를 기록했다. 

국산차  신규등록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시행한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수입차의 적극적 공세 등으로 2% 감소했다. 

현대차는 6년만에 출시한 풀체인지(완전변경) SUV 싼타페와 소형 SUV 코나 등 신형 SUV 판매로 3.2% 증가했고, 기아차는 주력 SUV 모델의 상대적 노후와 경차 시장 위축으로 다소 판매가 감소했으나 K시리즈의 인기로 1.5%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에 이어 2018년 신규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로 9년 연속 증가세(1.9%)를 이어가며 내수판매 3위 자리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구조조정과 신차 부족 등의 이유로 33.6% 감소, 르노삼성차는 신규모델 부재 영향으로 12.2% 감소했다.

그에 반해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의 판촉강화와 30~40대 중심의 수입차 대중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10.8%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29만2704대로 국내 신규등록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부터 현대차 싼타페를 비롯한 SUV의 신규등록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차급성향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차)
지난 2016년부터 현대차 싼타페를 비롯한 SUV의 신규등록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차급성향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차)

> 차종별 신규등록 현황

지난해 차급별 신규 등록은 중형과 대형차가 주도했으나 2017년에 비해 대형차는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와 화물차는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승합차와 특수차는 감소했다. 

특히 SUV의 비중이 2016년 34.2%, 2017년 36.1%, 2018년 41.3%로 소비자의 차급성향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는 중형을 제외한 모든 크기의 신규 등록이 감소했다. 경차와 소형차는 신규모델 감소와 주요 수요층인 20~30대 및 여성들의 차량 구매 성향이 티볼리나 코나 등 소형 SUV를 포함한 SUV로 이동해 8.1%, 23.1% 각각 감소했다.

국산 중형차는 코나, 싼타페 등 SUV 신차와 코나 EV, 니로 EV 등 SUV 기반 전기차의 인기도가 상승했고, 수입차는 E 클레스, 5시리즈, A6 등 베스트셀링 모델의 중형급 집중으로 2017년 대비 2.8% 증가했다.

국산 대형차는 내수 1위인 그랜저를 포함해 K7, 카니발 등 세단과 SUV 모두 선전했으나, 엔진 다운사이징에 따른 인기모델의 판매 감소가 지속된 수입 대형차로 인해 전체 1.5% 감소했다.

승합차는 노선버스 등 여객운수사업용 대형버스 판매 감소와 주요 판매 차급인 소형 승합차 수요 축소 등으로 4.9% 감소했고, 화물차는 건설경기 둔화로 카고 트럭 등 중·대형 모델이 감소했다. 그러나 렉스턴 스포츠 등의 소형급의 신모델 출시 및 인기로 2017년 대비 1.4% 신규 등록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차는 총 12만4979대가 신규등록해 점유율 6.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친환경차 신규등록 추이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내 친환경차 신규등록 추이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지역별 신규등록 현황

지역별로는 제주도 43.2%, 세종시 10.7%, 전라남도 4.6%가 증가 했으며, 수도권은 2017년 수준과 유사했다. 

수도권의 신규 등록은 87만5704대로 2017년 대비 0.5% 감소했다. 서울은 인근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신규 등록이 감소했으며, 인천과 경기도는 신규 등록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차량 집중과 미세먼지 증가 등에 따른 경유차 억제 정책 시행으로 수도권의 경유차 신규 등록 비중은 2015년 52.5%에서 2018년 41.9%로 4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4.5%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 외 지역은 제주도, 세종시, 전라남도를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시의 경우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신차등록이 증가했으나, 정부청사 이전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제주도와 전남은 렌터카 중심으로 신규 등록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린카, 쏘카 등 카셰어링의 보급이 차량 신규 등록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그린카)
그린카, 쏘카 등 카셰어링의 보급이 차량 신규 등록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그린카)

>연령별 신규등록 현황

자동차의 주 구매층이었던 30대와 40대가 다양한 경제적 상황에 흔들리는 사이 활동적인 노후를 의미하는 액티브시니어 세대의 증가로 60대 이상의 신차구매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부진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카셰어링 등과 같은 자동차 이용방식의 다양화로 승용차 주력 구매층인 30~40대의 신규 등록은 2017년 대비 4.4%, 4.9% 각각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이후 차량 구매가 가장 활발했던 30대는 취업난과 공유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2011년 23.7%, 2015년 20.6%, 2018년 17.4%로 지속적으로 구매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교육비, 주택자금 등 지출의 비중이 높은 40대도 2011년 21.8%에서 2018년 19.4%까지 감소했다. 

50대는 2017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은 2.6% 증가하며,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소비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선적되고 있는 자동차들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선적되고 있는 자동차들 (사진=현대차)

한편,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자동차 10대 생산국 중 우리나라만이 3년 연속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업계와 지역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생산국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3년연속 생산감소로 지난해 멕시코에 밀려 생산국 순위 7위로 하락했다.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2월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이에 의한 생산중단과 내수 및 수출의 동반 부진 때문으로, 2017년 대비 2.1%감소한 8만여대 가량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법제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연비 및 환경규제 및 소비자 관련 규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 · 발행일 : 2009-03-25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