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성장경로 불확실성 커졌다...경제상황변화 대응 필요”...금리인하 시사
이주열 총재 “성장경로 불확실성 커졌다...경제상황변화 대응 필요”...금리인하 시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6.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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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는 창립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하여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금년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총재/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이 같은 한은총재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우리경제가 한국은행이 예측한 성장 전망 경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하반기에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유지한 바 있어 이 총재의 상황변화 시사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는 무엇보다도 대외 환경이 크게 달라진 데 기인한다”며 “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체 경기의 회복도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정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이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성장이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내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습니다만 총량 수준이 매우 높고 위험요인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경계감을 아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제여건이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성장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운영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경기대응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은 정책 여력과 효과를 신중히 판단하여 내실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활성화, 노동시장 유연안전성 제고, 규제합리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 총재는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변화하지 않는다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하여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 했다.

이 총재는 보다 긴 시계에서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과 학계는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경제변수 간의 전통적인 인과관계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또한 저인플레이션-저금리 환경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체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외환시장 안정에도 힘쓸 것이라 강조한 이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국내외 장기금리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주가와 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대외 리스크 변화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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