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5G 상용화, 춤출 때 아니다
[데스크 칼럼] 5G 상용화, 춤출 때 아니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6.2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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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5세대(5G) 이동전화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초 세계 최고 상용화를 한 후 69일만이다.

또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은 올해 전세계 5G 가입자가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에서만 약 300만 이상의 가입자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세계 30%에 이르는 비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열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광재 산업부 부장
이광재 산업부 부장

초기에는 가입자 모집을 위한 가입자 유치전이었다면 최근에는 5G 품질 척도인 ‘기지국 구축’ 및 ‘전송속도’에 있어 자신들의 서비스가 최고라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LG유플러스가 통신3사 중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주요 지역 50곳 중 40곳에서 자사 5G 속도가 1등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즉각 반발했으며 특히 KT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일에는 언론사에 기사처럼 포장된 광고를 게재해 서울 주요지역 186곳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181곳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KT는 명백한 허위로 과장광고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양사는 26일 오후 백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속도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통신속도의 경우 상황, 방식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떻게 나온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신력 없는 조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KT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의적 속도 측정 결과를 마케팅에 활용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는 즉각 멈추고 커버리지 확대 등 바람직한 품질 경쟁으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G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5G 이용자 중 대다수는 LTE 우선 모드로 사용한다. 5G 신호를 제대로 잡지 못해 배터리가 빠르게 닳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는 아예 이용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5G를 제대로 이용할 만큼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5G 네트워크를 제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5G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국내 이통3사는 자기들 잘났다고 싸움만 하는데 열중이다.

향후 5G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조성은 물론 5G 주파수 배분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다.

앞서 언급했듯이 5G를 상용한 것이 69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서로 잘났다고 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등 15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15%에 달하는 180조원 생산액, 수출 73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모두 5G 서비스가 본격화 됐을 때나 가능한 목표다. 이제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할 때다. 

민관 모두가 한뜻이 돼 수립된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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