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⑨] 게임산업도 지각변동 예고
[5G시대⑨] 게임산업도 지각변동 예고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7.15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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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에 높은 신뢰성을 특징으로 한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진화를 넘어 그동안 정체됐던 우리 IT 산업을 한 단계 이상 도약시킬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이후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가 크게 증가하며 세계 최고로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76.74Mbps로 조사 대상 14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지난해 8월부터 줄곧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노르웨이(67.93Mbps)는 9개월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전세계 평균치는 27.22Mbps로 집계됐다.

지난 3월 54.89Mbps로 6위에 머물렀던 한국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4월 들어 16% 증가한 63.81Mbps를 기록하며 3위로 뛰었고 한 달 만에 20.2%나 더 가속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면 이처럼 5G 환경이 인터넷 속도만으로 경쟁으로 끝나는 것일까? 실생활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1인당 2대 정동가 된 것은 이미 5년 전 이야기다. 이러한 스마트폰 보급률에 일조한 것이 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 5G가 게임산업의 도약을 불러올까. 관련 업계에선 당장의 변화는 없겠지만 초고속과 초저지연의 특징을 지닌 5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면 게임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기대감을 내비친 분야가 바로 ‘클라우드 게임’이다. 5G 이동통신이 클라우드 게임의 시장 진입과 안착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중앙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시킨 뒤 영상을 단말기에 실시간 전송(스트리밍)하는 서비스다. 이전까진 조작 시점 대비 영상 속 캐릭터가 굼뜨게 움직이는 등 플레이시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보고가 심심치 않게 있었지만 5G 통신망에선 이른바 랙(Lag)으로 불리는 지연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은 ‘탈(脫)디바이스’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이용자가 저사양 단말기로도 초고품질의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PC, 콘솔 상관없이 화면을 재생할 단말기만 있으면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다. 그야말로 게임 산업의 지형을 뒤바꿀 혁신 기술인 것이다.

가상현실(VR) 게임도 5G 통신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클라우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고사양의 단말기가 필요 없어진다. VR의 경우 대규모 트래픽 전송이 필요하지만 5G가 대중화된다면 이렇다 할 제약 사항은 아니다.

또 5G 시대엔 ‘차세대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이 나타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동시 접속해 거대 규모의 전쟁을 즐기거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활성화시켰듯이 세계 최초로 5G가 시장에 안착하고 단말기가 보급되면 게임 시장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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