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50% 유지...성장 전망 경로에 ‘불확실성 확대’
한국은행 기준금리 1.50% 유지...성장 전망 경로에 ‘불확실성 확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8.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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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해 나갈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30일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은총재 /사진=파이낸셜신문DB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외의 경제 리스크로 인해 성장 전망 경로에 불확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고용 상황에 대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수준을 나타냈다”고 평가 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내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했다.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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