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정상회담... 문 대통령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라오스 협력 필요”
한국-라오스 정상회담... 문 대통령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라오스 협력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9.0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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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냥 보라칫 대통령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통룬 총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14시 47분부터 15시 23분까지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분냥 대통령은 항아리 평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지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분냥 대통령은 “‘5개년 국가사회경제개발 계획’과 ‘비전 2030’ 등으로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 치안 유지, 연간 성장률 6.5% 달성, 1인당 국민소득 증가를 이루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라며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분냥 대통령은 “2018년 댐 사고 직후 한국정부는 긴급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 중장기 재건복구 사업을 지원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 지지 입장을 나타내며, “한반도의 비핵화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내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항아리 평원과 한국의 서원 9곳은 유네스코에 같은 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항아리 평원에는 불발탄이 많은 것으로 안다. 많은 세계인들이 그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불발탄 제거 사업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문 대통령은 “불행했던 댐 사고를 잘 복구하고 계신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보낸다.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에 대해 계속적인 신뢰를 보내준 점 감사하다.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양국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라오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북한이 개혁개방을 위한 체제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라오스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고위급 인사들의 방문 교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직항 증설을 통한 인적 교류 증대, 4건의 양해각서 체결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 통룬 총리 면담...통룬 총리 “라오스도 한국 농촌 개발 모델로 농촌정책 실현하려 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15시 45분부터 17시까지 1시간 15분 동안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를 면담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통룬 총리는 양국 야구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을 높게 평가하며, 야구장 건립에 힘써 준 점을 고맙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는 “라오스는 한국으로부터 많은 무상원조를 받았다. 주로 농촌·보건 분야 개선,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해왔다. 앞으로도 해당 분야와 더불어 메콩강 관리 사업, 송전 사업, 지방국도 개선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훌륭한 정책을 통해 빠른 성장과 높은 과학기술 발전을 이루는 등 경제개발의 좋은 모델이다. 라오스도 한국의 농촌 개발 모델을 토대로 농촌정책을 실현해 나가려 한다”며 총리가 직접 농촌 개발 시범마을을 방문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는 “라오스는 한국과 북한 양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는 세계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만수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라오스 야구팀이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사의를 전하며, 향후 양국의 스포츠 교류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또한 “이종욱 펠로우십을 거친 150여 명의 보건의료 인재는 양국의 의료발전과 협력을 선도할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인재 교류, 병원 건립, 의료 시스템 구축 등에서 상호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불발탄 문제에 있어 라오스와 동병상련의 마음이다. 한국도 한국전쟁 이후 불발탄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남북은 DMZ에 있는 지뢰를 함께 제거하고, DMZ 평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전쟁과 아픔의 땅’을 ‘평화와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이 라오스의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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